[EASD 2017]DEPICT-1 연구: 다파글리플로진 위약대비 A1C 최대 0.45% 감소

▲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유럽당뇨병학회(EASD 2017)이 성황리에 개최됐다.ⓒEASD, SUSANNE WYSOCKI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이 제1형 당뇨병 환자 대상 혈당 감소 효능을 입증하면서, 제1형 당뇨병 치료의 '장밋빛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졌다.

14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 2017)에서 공개된 DEPICT-1 연구결과서 다파글리플로진이 위약대비 당화혈색소(A1C)를 유의미하게 개선시킨 것이다.

DEPICT-1 연구는 인슐린만으로는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 환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다파글리플로진의 혈당 개선 효과를 알아본 연구다.

EASD 2017에 참석한 미국 뉴욕대학 Paresh Dandona 교수는 "DEPICT-1 연구결과를 통해 혈당조절에 실패한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을 인슐린과 병합 시 혈당을 효과적으로 개선 시킬 수 있음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4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17개국 143기관 내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 환자 833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다파글리플로진 5㎎군(277명) △다파글리플로진 10㎎군(296명) △위약군(260명)으로 분류해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군 연령은 18~75세, 당화혈색소(A1C)는 7.7% 이하 11% 이상이었고, 최소 12개월동안 인슐린 처방을 받았다. 1차 종료점은 다파글리플로진 또는 위약을 투여한 뒤 24주 후 A1C 수치 변화로 정의했다.

A1C 감소효과 입증 부작용도 최소화

분석결과 24주 후 다파글리플로진군이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A1C 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용량별로 다파글리플로진 5㎎군이 위약 대비 A1C가 0.42% 더 감소했고[95% CI -0·56 to -0·28; p<0·0001], 다파글리플로진 10㎎군은 A1C가 위약대비 0.45% 더 줄었다[-0·58 to -0·31; p<0·0001].

이번 연구에서 주요 부작용은 △바이러스로 코와 인두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 비인두염(nasopharyngitis)을 비롯한 △요로감염진단(urinary tract infection) △급성 상기도감염(upper respiratory tract infection) △두통 등이 보고됐다.

저혈당은 다파글리플로진 5㎎군 다파글리플로진 10㎎군 위약군 모두에서 각각 8%(21명) 6%(19명) 7%(19명)으로 나타났고, 우려했던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다파글리플로진 5㎎군 1%(4명) 다파글리플로진 10㎎군 2%(5명) 위약군 1%(3명)으로 집계됐다.

스코틀랜드 글라스코 대학 John R Petrie 교수는 Lancet 서평을 통해 "DEPICT-1 연구결과를 통해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SGLT-2 억제제의 단기간 효능이 입증된 것은 물론이며, 당뇨병성 케톤산증 부작용 논란도 최소화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Petrie 교수는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SGLT-2 억제제의 1년 이상의 장기 효능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한 추가 연구 역시 필히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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