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D 2017]중국환자 대상 ACE 연구…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 위약대비 차이없어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인 아카보스(acarbose)가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한 당뇨 전단계 환자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을 줄이는 데 실패했다.

EASD 2017에서 공개된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을 분석한 ACE  연구결과에서 아카보스가 14%로 15%인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ACE 연구(The Acarbose Cardiovascular Evaluation ACE trial)는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한 당뇨 전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아카보스의 심혈관계 질환 예방 및 당뇨병 전단계에서 제2형 당뇨병으로의 진행 예방 효과를 알아본 연구다.

연구 제1 저자인 영국 옥스포드 대학 Rury R Holman 교수는 13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EASD 2017서 "아카보스는 위약 대비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낮추지 못했지만, 당뇨병 발생률은 18%까지 낮추면서, 당뇨병 1차예방 효과는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 3월 20일부터 2015년 10월 23일까지 중국 내 병원 176곳 외래환자 가운데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한 당뇨 전단계 환자 6522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3272명은 아카보스군 △3250명 위약군으로 분류해 5년간 비교·분석했다.

1차 종료점은 주요 심혈관계 사건인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인 뇌졸중 발생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 등으로 정의했다. 2차 종료점은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인 심근경색,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인 뇌졸중, 당뇨병 악화정도, 신장기능으로 평가했다.

아카보스, 심혈관 사건 발생률 위약대비 차이없지만…

분석결과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은 아카보스군은 14%(470명) 위약군은 15%(479명)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인 심근경색 등이 포함된 2차 종료점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아카보스군과 위약군 모두 비슷했다.

다만 아카보스 복용군에서 당뇨병으로 이환된 환자가 위약군 대비 3% 더 적었는데, 당뇨병 발생률이 아카보스군은 13%(436명) 위약국은 16%(5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카보스가 내당능장애를 개선시켜 당뇨병 발병 위험을 감소시킨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부작용은 위장관계 질환으로 아카보스 복용군 7%(215명) 위약군 5%(150명)에서 관련 부작용으로 약물 치료를 도중에 중단하거나, 타 계열 약제로 변경했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Holman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한 당뇨 전단계 환자에서 아카보스는 주요 심혈관계 사건을 줄이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당뇨병 발생률은 유의미하게 줄여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혈당을 조절하는데 있어서는 어느정도 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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