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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술 패러다임 변화, 시작은 ‘아타스’”[인터뷰] Ziering Medical 크레이그 지링 원장-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
양영구 기자  |  ygyang@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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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7.09.13  07: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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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iering Medical 크레이그 지어링 원장(왼쪽)과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오른쪽)는 ARTAS 시스템이 모발이식술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모 환자들에게 탈모는 완치를 기대하는 질병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약물치료에 이어 모발이식술까지 이어졌다. 

특히 모발이식술은 뒷머리 모낭조직을 채취해 탈모가 진행되는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법, 두피 조직을 수평선상으로 절제하는 방법, 전용 기기나 도구를 이용해 모낭 조직을 뽑아내는 방법 등 여러 가지로 발전해왔다.   

특히 레스토레이션 로보틱스의 ‘아타스(ARTAS™) 시스템'이 도입,  모발이식이 로봇으로 자동화되면서 시술 과정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겪는 애로 사항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크레이그 지링 원장과 허창훈 교수를 만나 기존 모발이식술 대비 아타스 시스템의 차별점을 들어봤다. 이들은 아타스 시스템이 모발이식술의 ‘판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 Ziering Medical 크레이그 지어링 원장.

- 아타스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면. 

(지링 교수) 아타스 시스템은 후두부 모발 채취 단계를 의미하는 ARTAS Robotic Harvesting, 채취한 모발을 이식할 장소를 결정하는 ARTAS Robotic Site Making, 모발이식술 이후의 모습을 3D로 구현하는 ARTAS Hair Studio 등 총 세 가지 단계로 구성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모발 이식이 가능한 부위를 결정하고, 어느 부위에 몇 개의 모낭이 이식돼야 하는지 계산하는 한편, 이식 각도, 방향, 거리 등을 자동적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 아타스 시스템의 강점은 무엇인가. 또 의료진과 환자에게 어떤 이점이 있나. 

(지링 교수) 의료진이 수기로 모발을 채취하는 작업은 상당한 노동력이 소요되며 손에 익을 때까지 발생하는 학습곡선은 필수다. 

하지만 아타스 시스템은 자동화된 로봇 시스템이기에 학습곡선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이는 곧 시술의 편리성, 정확성, 안전성 측면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모발 선별 및 일정한 속도와 정확성을 바탕으로 한 모발 채취 등은 일관된 시술 결과를 도출하기에 환자에게 이점이 될 수 있다. 

또 시술 과정에서 모발 부족 또는 고르지 못한 이식으로 환자의 불만족이 발생하지만, 아타스 시스템은 시술 전 이식 거리와 절개 깊이를 미리 계산,하기에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이는 곧 모발이식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진의 수련 측면에서도 이점이 될 수 있다. 

- 로봇 시스템인 만큼 가격도 만만찮을 것 같다. 이 때문에 환자가 고민할 것 같은데.

(허창훈 교수) 아타스 시스템을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 많은 수의 모낭을 한 번에 이식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수기로 진행하던 모발이식술에 비해 시간적, 기술적 측면에서 장점으로 작용, 가격차가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현재 레스토레이션 로보틱스 측에서 모발이식술을 고민하는 환자를 위해 국내 시술 비용을 인하를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알아주길 바란다. 

- 이야기를 들어보면 많은 국가에서 사용될 것 같다.

(지링 교수) 모발은 인종별로 다양한 특성을 보이는데 아타스 시스템은 인종과 관계없이 일관된 결과를 보여준다. 실제 비벌리힐스, 뉴욕 등에서 다양한 인종과 모발 상태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한 결과, 결과는 일관됐다.  

그럼에도 아타스 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은 아니다. 아타스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좀 더 확산되길 바란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의 사람들이 탈모로 고통 받고 있지만, 정보가 부족해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내가 다양한 국가를 방문해 의료진들에게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그 이유다. 내가 한국을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 향후 세계모발학회에 참석해 다양한 국가의 의료진 앞에서 아타스 시스템을 활용한 모발이식술을 시연할 계획이다. 

   
▲ 분장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

- 한국인 대상 아타스 시스템 연구 논문에 참여도 했는데, 이유가 뭔가. 

(허창훈 교수) 한국에 아타스 시스템이 도입됐을 당시 미국에서 개발된 제품이기에 한국인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한국인 모발 특성에 맞게 이식 넓이를 조절할 수 있었다. 이에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연구에 참여하게 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모발이식술 연구에서 오히려 서양인 대비 결과가 좋았다. 

이 과정에서 각 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이식 방법에 대해 조언하다보니 미국 피부과 저널 JAAD(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 세계 최초로 아타스 시스템을 활용한 모발이식 논문을 발표하게 됐다. 

- 로봇을 이용한 모발이식술에 반대하는 의사들도 있을 것 같다. 

(허창훈 교수) 오랫동안 기존 절개식 모발이식술을 진행해왔던 의료진들은 비절개식이 도입될 당시에도 반대 기류가 있었다.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의원 운영을 접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데 전념할 수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하지만 아타스 시스템은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의료진들이 기술을 습득하곤 한다. 다만, 기기 구매를 위한 비용적 측면을 고려할 때 부담도 어느 정도 존재하긴 한다. 

- 의원이 아닌 대학병원에서 모발이식술을 진행하는 게 특이하다. 

(허창훈 교수) 아타스 시스템 도입은 개인적인 관심과 연관이 깊다. 애초 아타스 시스템이 개발될 때부터 관심이 있었고, 모발이식술을 집도하는 의사로서 새로운 기술을 국내 도입하고 싶어 했던 고민의 결과라 보면 된다. 

- 해외와 국내 모발이식술의 차이점도 궁금하다. 

(허창훈 교수) 미국은 이식할 부위에 구멍을 만들고 모발을 이식하는 슬릿 방식으로 진행하는 반면 아시아에서는 모낭을 이식할 수 있게 제작된 모발이식기로 모낭을 밀어 넣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로봇을 이용한 모발이식술에서도 차이가 있다. 미국은 수술 전 환자에게 머리를 짧게 자를 것을 권유하고 그에 따르는 환자들이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짧은 머리를 지양하는 환자가 많아 모낭 채취 부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 국내 의료진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지링 원장) 아타스 시스템은 의료진의 개별 능력이 아닌 시스템 자체 기능을 활용해 안정적인 결과 도출이 가능하다. 이 같은 강점이 전 세계적으로 공유된다면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아울러 아직 서양인과 동양인의 모발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아타스 시스템 사용자들이 협력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정보를 공유한다면 모발이식술에 대한 지식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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