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아시아 처음으로 모발이식 로봇 '아타스' 도입


모발이식에도 로봇이 활동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이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아타스 로봇 모발수술 시스템을 아시아 최초로 도입했다.

모낭을 자동으로 분석해 채취하는 아타스는 기존 비절개 모발이식 수술의 기술적인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모낭 채취시간을 반으로 줄이고 △정밀한 시술로 모낭 손상을 최소화 △사람 손과 달리 피로에 따른 편차 없이 일관된 모낭 채취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시술되는 모발이식수술은 뒷머리 두피를 길게 떼어내는 절개식(FUSS)과 두피를 떼어내지 않고 모낭을 하나씩 추출하는 비절개식(FUE)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아타스 로봇 수술은 비절개식에 사용된다.

비절개식은 절개식에 비해 선 모양의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동안 모낭을 일일이 손으로 채취하는데 따른 몇 가지 단점들이 지적돼 왔다.

대표적인 것이 수술시간이 길다는 점과, 오랜 시간 수작업을 하면 집중도가 떨어져 일관된 시술이 어렵고 그로 인해 모낭손상률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인데 아타스 로봇 모발수술 시스템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여 세계 모발이식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비절개 모발이식술은 수술 후 별도의 봉합과정이 없어 회복이 빠르고 선상의 흉터가 남지 않으며 로봇을 이용하면 정교하고 빠른 채취가 가능해 환자나 시술자 모두 모발이식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수술 중 스트레스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타스 로봇 시스템은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 도입됐으며 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한 국내 3개 병의원에서 본격적인 치료를 시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