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동반 고혈압 환자 관리 성명서 내놔

 

미국당뇨병학회(ADA)가 Diabetes Care(Volume 40, September 2017) 최신호에 당뇨병 동반 고혈압 환자의 관리 지침을 업데이트하면서 목표혈압을 더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Diabetes and Hypertension: A Position Statement by the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 2003년 이후 14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다만 내용은 미국심장학회(ACC)/미국심장협회(AHA)가 발표한 최근 고혈압 가이드라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 가이드라인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성명서(Position Statement)라고 발표함으로서 내용도 간략하게 구성했다.

우선 정의와 스크리닝 그리고 진단에서는 세 가지 권고문을 제시했다. 모든 환자들은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혈압을 측정해야 하며, 이중 여러번 잰 수축기/이완기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환자는 고혈압 진단이라고 명시했다(근거등급 B)

또 당뇨병이 있는 모든 고혈압 환자도 백의 고혈압을 위해 가정혈압을 측정해야 하며(B), 기립성 혈압 유무를 평가하기 위해 혈압 측정을 지속적으로 해야하고, 기립성 저혈압이 진단되면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야한다고 규정했다(E).

이어 목표혈압에서는 두 가지의 권고문을 제시했다.

먼저 대부분의 당뇨병 동반 고혈압 환자는 목표혈압을 수축기/이완기 혈압 140/90mmHg 미만으로 달성해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A). 그러면서 치료에 큰 부담이 없다면 심혈관 질환 고위험 환자에서 130/80 mmHg 미만도 고려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B). 더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이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으로 체중감량을 강조했다. 혈압이 120/80mmHg 미만인 환자가 과체중 또는 미만이면 체중 감량을 포함한 생활습관 개선을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소금 섭취 중단, 과일 및 야채 복용, 알코올 섭취 감소, 운동량 증가와 같은 고혈압 중단을 위한 식이 개선(DASH)을 시도하라고 강조했다(B).

약물치료로는 네 가지의 권고문을 제시했는데, 진료실 혈압이 140/90 mmHg 이상인 환자는 생활습관 개선외에 약물요법을 추가해야 한다는 것(A)과 160/100 mmHg 이상인 환자의 경우 심혈관 사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병용요법이나 복합제를 사용할 것을 제시한 것이다(A).

또 치료제로는 ACEi, ARB, 이뇨제, CCB 제제를 사용해야 하며, 목표혈압 달성을 위해 서로 다른 기전의 조합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A). 특히 ARB, ACE 제제는 알부민뇨-크레아티닌비가 300mg/g 이상인 경우 또는 30~299인 당뇨병 동반 고혈압 환자에게 권고되며 이 경우 혈청 크레아티닌/ 추정사구체 여과율 및 혈청 칼륨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B)

이와 더불어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 대한 권고문도 포함됐다. 세 가지 약제로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목표혈압에 달성하지 못하면 저항성 고혈압으로 봐야하며 이때는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고 권고하면서(E), 한편으로는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체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B)

그 외에 임신성 고혈압 환자와 65세 이상 고령 환자에 대한 권고문도 간략하게 추가해 놓았다.

학회 측은 "대부분의 당뇨병 동반 고혈압환자의 목표혈압을 140/90 mmHg 미만으로 정하고 있지만 과도한 부담이 없다면 낮은 목표혈압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유익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성명서에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성명서는 ACCORD BP(Action to Control Cardiovascular Risk in Diabetes-Blood Pressure), ADVANCE BP(The Action in Diabetes and Vascular Disease: Preterax and Diamicron MR Controlled Evaluation.Blood Pressure), HOT(Hypertension Optimal Treatment, SPRINT 연구를 포함, 137개의 임상 연구과 메티분석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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