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NER 하위 분석 결과 신기능 변화 없는 환자보다 1년째 사망 위험 1.51배 높아

신부전 환자가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 후 신기능이 악화될 경우 사망할 위험이 급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PARTNER 연구 하위분석 결과에 따르면, TAVI 후 30일 이내에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이 감소된 환자군은 변화 없는 환자군 대비 1년째 사망 위험이 1.51배 높았다. 

그동안 신기능장애를 동반한 수술 고위험 또는 수술이 불가능한 중증 대동맥 협착증 환자는 TAVI 후 신기능이 변하거나 예후가 달라지는지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료센터 Nirat Beohar 박사팀은 환자들의 신기능에 따라 TAVI 후 예후가 변하는지 평가하고자 이번 분석을 시행했다. 

연구에는 미국 및 캐나다 25개 의료기관에서 TAVI를 받은 총 821명 환자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eGFR을 TAVI 전과 시술 30일 후에 확인했고, 변화 정도에 따라 세 개 군으로 분류했다.

구체적으로 TAVI 후 △eGFR이 10% 이상 증가하면 신기능 개선군 △10% 이상 감소하면 신기능 악화군 △이외 환자들은 변화가 없는 군으로 정의했다.

전체 환자 중 TAVI 전 eGFR이 60mL/min/1.73㎡ 미만인 신부전 환자는 72%를 차지했다. 이 중 TAVI 30일 후 42%가 신기능이 개선됐고 24%는 악화됐으며 34%는 변화가 없었다.

TAVI 후 1년째 사망 위험을 비교한 결과, 신기능 변화가 없는 환자군보다 신기능 악화군에서 사망 위험이 1.51배 증가했다(OR 1.51; 95% CI 1.02-2.24). 

구체적으로 1년간 사망률은 신기능 변화가 없는 군에서 19.1%였지만, 신기능 악화군은 25.5%로 6.4%가 더 사망했다. 이와 함께 신기능 악화군은 신기능 변화가 없는 군보다 뇌졸중 발병 등의 예후가 더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25.3% vs 19.0%).

반면 신기능 개선군의 사망 위험 또는 재입원 위험은 신기능 변화가 없는 군과 차이가 없었다.

Beohar 박사는 "TAVI 후 신기능이 악화된 신부전 환자에서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 하지만 연구에 포함된 환자 중 76%가 TAVI 후 신기능이 개선 또는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연구에 중증 신부전 환자 및 투석 중인 환자가 제외됐기에 향후 이러한 환자에게 TAVI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Cardiology 5월 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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