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이진용 신임 공공보건이사 포부 밝혀...장성인 정보통신이사, 의학정보원 역할 설정

의협 추무진 회장은 31일 브리핑을 통해 새롭게 임명된 이진용 공공보건이사와 장성인 정보통신이사의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보건소, 병원급, 대학병원과도 외래환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일차의료기관이 진짜 힘들까? 각자의 주장의 근거는 있을까? 

대한의사협회 이진용 신임 공공보건이사는 31일 의협 기자회견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와 관련 ‘팩트 체크’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 신임 공공보건이사가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의료전달체계다.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하는 일차의료기관이 무너지면 의료가 갖고 있는 공공성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올바른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개편에 기여하겠다는 게 그의 첫 목표.

실제로 이 신임 이사가 연구한 2005~2016년 종별 외래 점유율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5년 71%의 외래 점유율을 차지하던 의원급 의료기관은 2011~2012년을 기점으로 60%대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58.4%를 보였다. 

반면 병원급은 꾸준히 늘어 2005년 29%에서 지난해 41.6%로 12.6%p 증가했다. 

이 이사는 “해당 데이터는 의료전달체계 왜곡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직접적인 개입이 없다면 대형마트로 인해 동네 슈퍼가 사라지는 것처럼 경쟁에서 뒤쳐진 일차의료기관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이는 곧 의료 공공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의원급 의료기관, 병원급, 대학병원 모두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각자의 어려움을 토로했다”며 “서로의 주장에 다른 게 있을 것이다. 제3자의 입장에서 관련 데이터를 생산하고 이를 해석하는 등 ‘팩트 체크’를 통해 의료전달체계 개편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의협은 새롭게 임명된 장성인 정보통신이사에 대한 소개도 이어나갔다. 

장성인 신임 정보통신이사는 연대의대 예방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연대의대 예방의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과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과 의협 정책이사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장 신임 정보통신이사는 최근 의협 정총에서 수임사항으로 채택된 ‘의학정보원’의 방향성과 역할에 대한 타당성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 이사는 “의학정보원의 방향성과 함께 어떤 방법과 전략을 가져야 하는지, 의학정보원의 역할은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며 “의학정보원 설립을 위한 거시적인 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이 화두”라며 “국가와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협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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