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중소병원협회, "1800여 개 중소병원 고사직전...현실 고려한 수가 인상 필요"

31일 건강보험수가협상 타결을 앞두고 대한중소병원협회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협상에서의 불만을 표했다. 

중소병협은 "전국 1800여 곳의 중소병원을 고사 직전까지 몰고 가는 수가협상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중소병원은 의료인력난과 각종 규제에 허덕이면서도 의료계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버텨왔지만, 터무니 없는 협상은 더 볼 수 없다"고 토로했다. 

최근 10%에 이르는 높은 병원 폐업률, 턱없이 부족한 의료인력, 의원 수가가 중소병원 수가를 앞지르는 등 병원들이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 이르렀다는 게 중소병협의 주장이다. 이런 상황을 정부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병협은 "전체 의료기관의 진료비가 11.4% 증가한 반면, 중소병원, 특히 병원은 5.9%라는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며 "중소병원의 도산을 강요하는 처분이다. 그동안 사명감과 보건의료향상 이라는 명분 아래 묵묵히 버텨온 의료계의 허리가 곧게 서도록 하는 방안으로 수가협상을 재고려 해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중소병협은 현실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비현실적인 수가에 대해 심히 유감임을 분명히 밝히고, 열악한 중소병원의 경영상태를 건전화할 수 있도록 계약 내용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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