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카라 엑스비라 6월 1일 출시 관심 증가

▲ 비키라 엑스비라 팩

새로운 만성 C형간염 치료제인 비키라와 엑스비라가 오는 6월 1일부터 국내 급여 시판을 앞두고 있어 자연스레 약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키라는 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가 주성분이며, 엑스비라는 다사부비르로 구성돼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두개의 정제를 다른 용법으로 복용해야한다. 비키라의 경우 하루에 한번 복용하며 엑스비라는 하루에 두번을 복용하는 등 용량용법이 다르다.

다소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부분은 강력한 효과다.

대상성 간경변증을 앓는 유전자형 1b형 만성 C형 간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TURQUOISE-III 연구에 따르면, 12주 치료 종료 후 12주째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률(SVR12)이 100%(n=60/60)로 모든 환자들이 완치를 경험했다.

국내 가장 많은 유전자형 1b형 대상으로 아시아에서 754명의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인ONYX-I과 ONYX-II 연구에서도, 모든 환자들이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률(SVR12) 100%에 도달하면서 완벽한 치료효과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베이스라인 NS5A 내성 유무에 관계없이 높은 효과도 장점이다. 3상 연구 5개를 사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치료 후 12주째 리바비린을 병용한 유전자형1a형은 SVR12가 97%였으며, 유전자형 1b형 환자는 리바비린을 병용없이 100%의 SVR12를 달성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유럽간학회(EASL 2016)에서 발표된 바 있다.

5개 연구는 PEARL-IV (치료 경험이 없는 GT1a환자, 90명), SAPPHIRE-II(페그 인터페론/리바비린 치료 경험이 있는 GT1a 환자, 214명), TURQUOISE-II(대상성 간경변증이 있는 GT1a 환자–24주 치료군, 118명), PEARL-II(페그 인터페론/리바비린 치료 경험이 있는 GT1b 환자, 89명) 및 TURQUOISE-III(대상성 간 경변증이 있는 GT1b 환자, 59명)이다.

뿐만 아니라 투석을 포함한 신기능 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에서도 96%의 SVR12를 보이는 등 환자의 상태에 상관없이 우수한 효과가 특징이다. 이 때문에 복용법은 다소 불편하지만 가장 강력한 직접항바이러스제제(DAA)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세의대 안상훈 교수(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애브비 출시 기념 간담회에 참석해 "비키라와 엑스비라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효과"라면서 "약간의 복용법의 불편함은 치료효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약물 투여를 한 두번 놓치면 약물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DAA 제제 특성상 한 두번 복용을 놓친다고 해서 효과가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임상에서 확인된 이상반응은 구역, 구토, 발진 등 기존 약물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일부 환자는 간수치와 빌리루빈 상승, 헤모글로빈이 감소가 확인된 만큼 투여 초기 1개월간은 모니터링도 필요하다.

보험 상한가격은 999만원으로 환자는 299만 8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안 교수는 "비키라+엑스비라는 기존 약물보다 저렴하면서도 치료효과는 크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비 부담 경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다양한 치료제가 나오면서 환자특성에 맞는 맞춤치료도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비키라와 엑스비라 출시로 지금까지 국내 출시된 만성 C형간염 치료 옵션은 모두 4개로 늘어났다. 하루에 한번만 먹으면 되는 제품부터 두 제형을 각각 따로 먹어야하는 제형까지 다양하며, 약물의 효과는 96~100%로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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