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 '김용익 라인' 전면에...김용익 전 원장, 청와대냐 복지부냐 막판 저울질

▲이진석 교수

서울의대 이진석 교수가 청와대 사회비서관에 발탁됐다. 

이 교수는 김용익 전 민주연구원장과 손발을 맞춰 온 진보성향의 학자.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을 역임하며 의사협회와도 인연을 맺은 바 있다. 

18일 복수의 국회 및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가 보건복지 등 사회정책 분야를 담당하는 사회수석비서관실의 조각을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비서관 소속 사회비서관에는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이진석 교수, 행정관에는 현 더불어민주당 정축숙 의원실의 여준성 보좌관이 발탁됐다.

둘 모두 보건의료정책 분야에서는 잔뼈가 굵은 인물, 진보성향 인사에 모두 이른바 '김용익 라인'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실제 이진석 교수는 대표적인 진보학자이자 김용익 의원의 애제자로, 문재인 캠프 대선공약 수립 때도 김용익 전 원장과 손발을 맞춰 보건의료공약의 그림을 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준성 보좌관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김용익 의원을 보좌했었다.

이진석 교수의 경우,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은 지내며 의협과도 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진보성향, 김용익 의원과의 인연 등을 이유로 의료계 내부 반발이 거셌지만, 원격의료 저지와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에 관한 논리를 개발하는 등 전문성과 능력을 입증하며, 반대여론을 잠재웠다. 

▲김용익 전 민주연구원장

청와대로 갈 복지부 인사들도 어느정도 정리가 된 분위기다. 

대변인을 지낸 류근혁 국장이 사회수석실 선임행정관 파견이 확정됐고, 의사출신인 손영래 의료자원과장과 신꽃시계 부이사관의 청와대 파견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새 정부 보건복지정책을 이끌어 갈 리더 그룹에 김용익 라인이 무더기 배치되면서, 김용익 전 원장의 거취도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원장의 입각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로, 청와대 행이냐 복지부 행이냐를 두고 막판 저울질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행이라면 아직 공석상태인 정책실장, 복지부 행이라면 문재인 정부 초대 복지부 장관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보건의료공약을 진두지휘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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