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대장암 5차 적정성 평가결과 공개...대항병원·양병원 등 '최우수' 평가

서울대병원 등 전국 119개 병원이 '대장암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 꼽혔다. 대항병원과 양병원 등 전문병원들도 1등급으로 꼽히며, 대형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대장암 5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각 의료기관별 등급을 18일부터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대장암은 육류 섭취를 즐기는 서양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암이었으나 서구식 식습관, 노령화 등의 영향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발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심평원은 대장암 환자에 대한 알 권리 강화 등을 목표로 2012년부터 대장암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대장암 5차 적정성 평가결과 주요 내용(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번 5차 평가는 2015년 1월~12월 원발성 대장암으로 수술을 실시한 전국 25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요 평가결과를 보면, 거의 모든 지표가 평가를 거듭할 수록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수술 전 정밀검사 시행률은 1차 평가 대비 14%p가 향상됐고, 12개 이상의 국소 임파절 절제 및 검사율도 95%로 1차 평가에 비해 12.8%p 높아졌다.

절제술의 완전성 평가 기록률과 수술 후 8주 이내 항암화학요법 시행률도 각각 1차 평가에 비해 4.5%p, 39.3%p가 높아져 전반적으로 의료 질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대장암 수술 권역별 등급별 기관 수 분포 현황(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평원은 각 평가지표를 취합한 종합점수를 바탕으로, 2015년 대장암 수술을 진행한 병원들의 평가등급도 공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등 전국 43개 상급병원을 비롯해 전국 119개 기관이 최우수 등급인 1등급으로 평가됐다. 1등급 기관은 전국 각지에 고루 분포돼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병원급 의료기관 가운데서도 1등급이 7곳 나왔다. 대부분 전문병원이다. 대장암 수술을 잘하는 곳으로 평가된 병원은 대항병원과 서울양병원, 서울송도병원, 한솔병원, 양병원(경기), 드림병원, 부산항운병원 등이다.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의료기관의 노력으로 대장암 진료의 질적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향후 평가결과에 대해 설명회 개최 및 하위기관의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방문상담 등 맞춤형 질 향상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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