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미국암학회지 등재 쾌거

▲ 조병철(좌)/김혜련(우) 교수

연세의대 폐암센터 연구팀의 수행한 폐암 유전자 성과가 유럽 암학회지가 발간하는 국제적 암저널인 Annals of Oncology에 실리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에 실린 연구는 ‘FGFR’(섬유아세포성장인자수용체, 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차단 약물인 ‘도비티닙’(Dovitinib)의 효과와 이에 반응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연구이다.

연세의대 조병철ㆍ김혜련ㆍ홍민희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와 강한나 박사는 편평상피세포형 폐암의 새로운 치료법을 찾던 중, 이들 환자 중 FGF3/19 유전자 바이오 마커를 가지고 있을 경우 높은 치료반응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임상과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했다.

연구진은 폐암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생체신호 중 하나인 ‘FGFR 차단 약물인 ‘도비티닙’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암세포가 이식된 실험용 마우스에 도비티닙을 각각 투여하고 암세포 사멸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일부 조사군에서 암세포가 30일 이내 빠르게 축소되고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치료반응이 없는 조사군에서는 15일만에 암세포가 급격히 성장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반응군과 비반응군으로 나눠 유전자 미세배열분석”(DNA Microarray)을 실시한 결과 반응군에서는 비반응군에 없는 FGF3/19를 비롯한 18개의 핵심 유전자군의 발현이 높게 나타났다.

조병철 교수는 “같은 유형의 폐암환자라도 암세포 유전자의 돌연변이 특성이 제각기 달라 표준적인 치료가 어려워 여타 암보다 치료의 어려움이 매우 컸다”며 "난치성 편평세포암에서 도비티닙에 반응할 수 있는 환자를 사전에 선별할 수 있는 기준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병철ㆍ김혜련 교수팀의 연구는 보건복지부 질병중심 중개기반연구기금으로 수행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