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이알, 재활의학회 학술대회서 첫 선...환자의 빠른 회복·삶의 질 향상 도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가 로봇산업이다. 

특히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고 선진화된 재활치료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면서 재활의료기기, 재활치료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재활치료 로봇 시장은 2014년 2억3300만 달러(한화 2400억원)에서 2021년 11억 달러(1조 32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의료용 로봇 시장 114억 달러(약 13조원)의 10%에 해당하는 수치로, 재활치료 로봇의 장밋빛 미래가 예고되고 있다.   

재활치료 로봇은 인구 고령화와 심혈관계 질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재활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켜준다는 평가다. 

▲ 대한재활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재활치료 로봇 아마데오가 국내 첫 선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엠브이알(대표 이일영)은 지난 21일~22일 제주도에서 열린 대한재활의학회학술대회에서 상지재활치료 로봇 '아마데오(Amadeo, 제조 타이로모션)'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아마데오는 손가락과 손의 정상적인 기능 회복을 도와주는 재활치료 로봇이다. 오스트리아 소재의 재활의료기기 개발업체 타이로모션의 제품이며 국내에서는 엠브이알이 판매를 담당한다. 

상지 말단 부위를 위한 시스템에 기반을 둬 각 손가락의 독립적인 움직임이 가능하고, 지속적이고 인체 공학적인 각각의 손가락에 대한 악력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손가락 끝의 운동도 가능하다. 

더불어 환자 개인 데이터와 ROM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기 때문에 환자 기능에 맞춰진 개인 훈련을 할 수 있으며 치료의 객관적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마데오는 뇌졸중 후 주요한 동작제어에 있어 손 재활 프로그램 보조효과를 증명했다.

▲ 상지재활치료 로봇 아마데오.

Health Stroke Severity Score 국립기관에서 11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15단계 치료과정을 거친 결과, 마비된 손에서의 상당한 악력이 늘었고, 소뇌와 대뇌핵의 뇌활동도 증가했다. 

아마데오 개발사인 타이로모션 벤자민 스피겔버그 매니저는 "해당 로봇은 근육의 강약조절과 환자들의 동기부여 등에 초점이 맞춰 개발된 제품"이라며 "현재 45개국, 400여곳의 치료센터에 보급돼 재활치료에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국립재활원과 전남대병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충남대병원에도 도입된다.  

이미 아마데오를 사용 중인 병원에서는 환자들의 상지 협응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반응이다.  
 
울산의대 전민호 교수(서울아산병워 재활의학과)는 "재활치료 로봇은 차세대 의료기기와 차세대 로봇의 초융합적 특성분야"라며 "상지재활로봇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파고의 유명세와 4차 산업혁명이 맞물리면서 붐업은 됐다"며 "최근 정부에서 로봇, IT 등 혁신적인 의료기술에 대한 보상체계를 개선키로 했는데, 재활치료 로봇을 통한 시의적절한 치료가 시행될 수 있도록 적정 수가 마련 등 제도적인 뒷받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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