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간 795억 수익…위원회 인사도 모교 인맥 의혹"
강중구 원장 "약값은 100억 수준…특검에 자료 제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중구 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중구 원장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7일 국정감사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동차보험 약침 관련 자생한방병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매서운 지적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은 "앞서 인정받은 원외탕전실 약침만을 인정하겠다는 방향이었으나, 올해 4월에는 이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당하고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런 태도의 변화가 생긴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심평원의 이러한 '미뤄주기' 형태로 인해 자생한방병원이 작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13개월간 795억 원의 보험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심평원 내 주요 의사결정 기구가 강중구 원장의 모교 인맥으로 채워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 의원은 "진료비 심사위원장과 자동차보험 심사위원장이 모두 강중구 원장의 연세대 선배 및 동기 관계"라며 "국토부와 연계해 합동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 강중구 원장은 "심평원은 일관되게 외부 탕전실에 공인된 무균·멸균 인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을 뿐"이라며 “또 약침 청구액이 795억원이라고 하는데, 이에는 수기료와 약값이 포함돼 있으며, 약값은 약 98억원정도" 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이와 관련된 자료는 특검에 모두 제출했으며, 잘잘못이 있다면 수사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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