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존 위원장 "수련환경 혁신에 전공의 목소리 반영돼야"
대전협 비대위 체제 마무리···임시총회서 선거관리위원장 선출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전공의 다수가 병원으로 복귀한 지 2주가 지났다. 전공의들은 여전히 바쁜 진료에 밀려 수련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수련환경 혁신사업에 전공의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가졌다.
대전협 한성존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전공의 다수가 복귀했지만, 현장은 여전히 혼란스럽다"며 "진료지원 인력의 역할과 범위가 병원마다 제각각이고, 바쁜 진료에 밀려 수련의 본질보다는 업무 효율성이 우선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련병원 본연의 사명은 미래 의사 인력을 길러내는 것이며, 이 역할이 제대로 수행돼야 대한민국 의료의 내일도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신생아 뇌성마비 사건 관련 민·형사 책임이 전공의에게까지 확대된 사례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당시 전공의였던 의사에게도 6억 5000만원의 배상 책임이 부과되고 형사 기소까지 이뤄졌다"며 "전공의 시절 불가피하게 맡았던 고위험 의료행위로 인해 수년이 지난 뒤에도 민·형사 재판에 휘말리는 현실은 많은 전공의들을 절망하게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는 환자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근로환경과 역량 있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바란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수련 혁신 과정에 반드시 수련 당사자인 전공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총회 보고안건으로는 △의료계 현안 대응에 관한 건 △대한의사협회 대의원 파견의 건 등이 있었으며, 의결안건으로는 △대전협 비대위 결산 심의에 관한 건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출에 관한 건 등이 올랐다.
이날 대전협은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 황정인 전공의(강동성심병원)를 선출하고 지난 의정 갈등 이후 이어져 온 비대위 체제를 마무리하고 신임 회장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선출 안건은 총 177개 단위 중 82개 단위가 출석한 가운데, 찬성 82표로 반대 및 기권 없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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