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2025] NEO-MINDSET, 강력한 P2Y12 억제제 단독군 vs DAPT군
P2Y12 억제제 단독군, 사망·허혈성 사건 발생 위험 비열등성 기준 미충족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초기 치료전략으로 아스피린을 제외한 항혈소판제 단독요법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PCI를 성공적으로 받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 대상의 NEO-MINDSET 연구 결과, 시술 직후 12개월 동안 강력한 P2Y12 억제제 단독요법을 진행한 경우 사망 또는 허혈성 사건 발생 위험은 아스피린과 P2Y12 억제제를 병용하는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대비 비열등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는 PCI를 받고 12개월 동안 DAPT를 진행하도록 권장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DAPT 치료기간을 1~3개월로 줄이고, 이후 아스피린을 제외한 P2Y12 억제제 단독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된다. 이를 통해 출혈 위험을 낮추고 허혈성 사건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연구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가 PCI를 받은 직후 초기부터 강력한 P2Y12 억제제 단독요법을 12개월 동안 시행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자 진행됐다.

8월 29일~9월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5) 전경.
8월 29일~9월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5) 전경.

연구 결과는 8월 29일~9월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5)에서 발표됐고 동시에 NEJM 8월 3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는 브라질 보건부 지원을 받았다.
 

시술 후 첫 30일 동안 허혈성 사건 발생 위험 차이 나타나

연구는 브라질 50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다기관 오픈라벨 무작위 연구로 진행됐다.

성공적으로 PCI를 받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 3410명은 입원 후 첫 4일 이내 아스피린을 중단하고 12개월 동안 티카그렐러 또는 프라수그렐 등 강력한 P2Y12 억제제 단독요법을 진행한 군(단독요법군, 1712명)과 DAPT를 시행한 군(DAPT군, 1698명)에 1:1 무작위 배정됐다. 평균은 59.6세였고 여성이 29.3%를 차지했다.

1차 목표점은 두 가지로, 첫 번째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또는 긴급한 목표혈관 재관류술 시행 등 허혈성 사건 발생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DAPT군 대비 단독요법군의 비열등성을 평가했다. 사전에 정의한 비열등성 한계(margin)는 2.5%p였다. 이와 함께 주요 또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비주요 출혈 등에 대한 단독요법군의 우월성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1차 목표점 발생률은 단독요법군 7.0%(119명), DAPT군 5.5%(93명)로 두 군 간 절대 위험 차이는 단독요법군이 +1.47%p 더 높았다. 게다가 단독요법군은 1차 목표점 관련 사전에 정의한 비열등성 기준을 통계적으로 충족하지 못했다(95% CI -0.16~3.10; P=0.11 for noninferiority).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단독요법군 3.6%, DAPT군 3.0%로 확인됐다(HR 1.24; 95% CI 0.85~1.79). 

특히 허혈성 사건 관련 랜드마크 분석에서 두 군 간 위험 차이는 PCI 이후 첫 30일 동안 +1.5%p로 나타났으나 30일부터 12개월까지는 없어, P2Y12 억제제 단독요법이 치료 초기에 위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주요 또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비주요 출혈 발생률은 단독요법군 2.0%(33명), DAPT군 4.9%(82명)였고 두 군 간 절대 위험 차이는 -2.97%p로 유의미했다(95% CI -4.20~-1.73). PCI 이후 첫 30일 동안 두 군 간 출혈 위험 차이는 -0.8%p, 30일에서 12개월 동안 -2.2%p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브라질 상파울루 알버트 아이슈타인 이스라엘리타 병원 Pedro Lemos 교수는 "PCI 직후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는 P2Y12 억제제 단독요법은 DAPT 대비 12개월 동안 허혈성 사건 발생 위험에 대한 비열등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특히 P2Y12 억제제 단독요법의 과도한 허혈성 사건 발생 위험은 치료 첫 30일 동안 발생했고 그 후에는 비슷했다. 출혈 발생 위험은 P2Y12 억제제 단독요법이 DAPT보다 30일 그리고 12개월 시점에 모두 더 낮았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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