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 지정돼 제주권 진료 중추 역할 수행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정부가 전국 10개 지역모자의료센터를 선정하고, 24시간 산모·신생아 통합치료 기반을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지역 분만 대응 역량 강화와 산모 및 신생아 통합치료를 주도하는 지역모자의료센터 10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모자의료센터는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인하대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전주예수병원 △현대여성아동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부산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제주대병원 등이다.
지역모자의료센터는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로서 조산아, 저체중아 등 고위험 신생아 치료를 담당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중증도에 따라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자의료 전달체계가 개편돼 역할이 확대됐다.
이에 지역모자의료센터의 산과 역량 강화를 집중 지원해 고위험 신생아 진료뿐 아니라 임산부 진료 및 분만까지 포함해 모자의료센터로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분만 기능 강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선정된 기관은 지원받은 예산으로 전문의 당직을 운영해 24시간 분만과 신생아 진료가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지역 내 산모와 고위험 신생아 진료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임산부가 살고 있는 곳의 지역모자의료센터에서 야간에도 안전하게 분만하고 치료가 필요한 때 산모와 아기가 한 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한편, 그동안 권역모자의료센터가 없었던 제주권은 제주대학교병원이 권역모자의료센터로 지정되면서 제도의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받고 분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권역모자의료센터로 지정되면 첫 해 시설·장비를 위한 예산 10억원을 지원받고, 다음해부터 매년 운영비 6억원을 지원받는다.
산모-태아 집중치료실(MFICU) 확충 등 고위험 진료 기반을 강화하고, 응급·고위험 분만이 적기에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지역의 최종 수용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지역모자의료센터 10곳에 예산을 추가 지원하고 제주권에도 권역모자의료센터가 지정돼 지역의 분만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적기에 제공받고, 사는 지역에서 안심하고 분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