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위진홍 교수, 국내 유일 전기생리학 기반 이온채널 연구팀
과기정통부 우수신진연구사업·신진연구자 인프라 사업 동시 선정

▲가톨릭의대 생리학교실 위진홍 교수.
▲가톨릭의대 생리학교실 위진홍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의대 위진홍 교수(생리학교실)가 세포 속 이온 흐름으로 질병 실마리를 찾는 연구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5년도 우수신진연구사업과 신진연구자 인프라 지원사업에 연이어 선정됐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번 성과가 세포소기관 간 상호작용 및 신호전달 기전을 밝히고, 이를 통한 희귀질환 치료 표적 개발에 관한 연구 성과와 미래 가능성을 국가가 동시에 인정한 결과라고 9일 밝혔다. 

이번 우수신진연구사업에서 위진홍 교수는 '리소좀 TRPML 이온채널 기반 세포소기관 조절로 질환 신규 치료 표적 제시'라는 주제를 통해, 앞으로 5년간 약 12억 5000만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으며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 핵심은 리소좀이라는 세포 속 작은 기관에 있다. 리소좀은 세포 안에서 필요 없어진 물질을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단순한 청소부 그 이상으로, 리소좀을 중심으로 한 단백질 분해는 세포 영양분 공급 체계, 항상성 유지 및 질병 조절에 핵심 역할을 한다.

특히 리소좀 안 칼슘(Ca²+) 신호가 세포 내 여러 현상, 예로 세포 내 청소 작용(오토파지), 세포 간의 신호전달, 생존 결정 등에 깊이 관여한다. 이 과정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TRPML 이온채널이다.

TRPML은 리소좀이나 엔도좀에 존재하는 비선택적 양이온 채널이다. 이 채널은 칼슘 외에도 마그네슘(Mg²+), 철(Fe²+), 아연(Zn²+) 등 다양한 이온의 이동을 조절한다.

이 이온 흐름은 단순한 물질 이동이 아닌, 세포 내 소기관 간 소통과 연결에 관여한다. 세포가 어떤 방향으로 반응할지를 결정짓는 일종의 '사령탑' 역할을 한다.

위진홍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온채널 활성 변화가 세포 내에서 소기관 간 결합, 칼슘 전달, 신호전달 네트워크 해석과 같은 세포소기관 간 신호체계를 통합적으로 분석, 세포 생존/사멸 결정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함으로써 신규 치료 타깃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 선정은 단순히 기초연구를 넘어 세포소기관 원천기술 확보 및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연구책임자 위진홍 교수는 "세포소기관 이온채널은 생명현상의 근본을 이해하는 중요한 연구 주제"라며 "이 분야의 기술 선점은 미래 의료 패러다임 전환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직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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