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박귀영 교수팀, 유방암 환자서 AdP 함유 크림 효과 분석
방사선 피부염 진행 억제하고 색소침착 감소…부작용 없어
[메디칼업저버 손재원 기자] 유방암 환자의 방사선 피부염 완화에 인체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를 함유한 크림이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대병원 박귀영(피부과)·최진화 교수(방사선종양학과)와 중앙대 광명병원 한혜성 교수(피부과) 연구팀은 유방암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방사선 피부염 완화를 위해 체내 세포 신호조절 단백질(AIMP1) 유래 펩타이드(AdP) 국소 크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방사선 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8주간 연구를 진행했다. 방사선 노출 부위 중 오른쪽에는 AdP 함유 크림, 왼쪽에는 AdP를 포함하지 않은 대조 크림을 도포했다.
그 결과 AdP 함유 크림을 바른 부위에서 방사선 피부염 진행 억제와 피부 변화가 완화됐다. 피부 장벽 보호와 수분 손실 감소, 색소침착 완화 효과도 확인됐으며 별도의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한혜성 교수는 "방사선 피부염은 방사선 노출량에 따라 전체 환자 50~95%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유방암 환자의 경우 90% 이상에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최진화 교수는 "방사선 피부염은 피부 색소침착을 유발해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치료 과정에서도 불편을 초래한다"며 "심한 경우 감염,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박귀영 교수는 "AdP가 항염·피부 재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연구를 통해 방사선 피부염 완화와 피부 보호 효과를 입증했다"며 "향후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방사선 피부염 예방·완화가 가능한 피부 보호 방법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upportive Care in Cancer 2월호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