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000명 이상 주한미군 진료…美 대통령 방한 시 응급병원으로 지정

중증 주한미군 환자 진료를 돕고 있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국제진료센터 직원들
중증 주한미군 환자 진료를 돕고 있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국제진료센터 직원들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한성우)은 최근 5년간 국내 주한미군 진료의뢰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외국인 진료 분야에서 전문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약 3만8000명의 주한미군 외래환자를 진료했으며 주한미군 산모 출생건수는 200건을 넘어섰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평택 캠프험프리스 65의무여단, 브라이언 올굿 육군병원, 오산 미공군기지 51의무전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주한미군 환자 진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017년에는 이러한 전문화 된 안정적 진료시스템을 인정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응급병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최근 의식불명 상태로 내원한 40대 미군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하며, 다학제적 접근과 응급환자 대응능력을 입증했다.

급성 신부전증(AKI), 당뇨병성 케토산증(DKA), 급성 췌장염 등 중증 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스마트 중환자실에서 음압 격리 후 즉각적인 혈당 관리와 수액치료를 통해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특히 국제진료센터는 RH-O형 혈액이 긴급히 필요한 상황에서 미군부대와 협력해 헌혈자를 확보하고 수혈을 신속히 진행했으며, 이후 환자 보호자의 요청에 따라 미국 이송 준비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산소포화도 저하와 같은 위급 상황에도 적절히 대처해 환자가 무사히 이송될 수 있도록 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진료 예약 및 상담, 의료 통역, 진료비 수납, 보험 청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진료센터 임종훈 팀장은 "국제진료센터는 다양한 중증질환을 앓고 있거나 긴급한 수술이 필요한 주한미군 환자들이 본원의 수준높은 다학제적 치료를 신속하고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진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2020년부터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운영하며 감압병 등을 자주 겪는 주한미군 파일럿과 잠수부를 대상으로 24시간 고압산소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시뮬레이션센터는 주한미군 의료진을 위한 임상교육 목적으로 지정된 시뮬레이션센터를 운영하며 실무 중심의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국제진료센터는 타지에서 출산을 준비하는 주한미군 산모들을 위해 출산교육을 개최하며, 의료적·심리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평택과 오산의 부대 내에서 주한미군 의료진을 대상으로 어깨 질환의 진단, 치료 및 재활 방법을 주제로 한 건강강좌를 진행하며, 전문 지식과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등 교류협력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국제진료센터위원장인 정형외과 김용태 교수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주한미군 환자 진료의 거점 병원으로 주한미군 환자와 가족분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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