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21세 미만 MIS-C 환자 심혈관·비심혈관 예후 분석
99%가 좌심실 수축 기능 회복…92.3%는 관상동맥 크기 정상화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손재원 기자] 코로나19(COVID-19) 합병증인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환자 90% 이상이 6개월 이내에 정상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에모리 의대 Dongngan T. Truong 교수 연구팀은 21세 미만 코로나19 관련 MIS-C 환자를 장기간 추적 관찰하는 동안 6개월 시점의 심혈관 혹은 비심혈관 예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MIS-C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환자 중 99%는 6개월 시점에 좌심실 수축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건강 상태나 피로도 등 지표도 모두 개선됐다. 

MIS-C는 장기와 관련된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치명적인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소화계나 신경계 증상이 가장 보편적이다. 발열이나 전신 염증, 발진 등이 나타나고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심혈관 관련 임상 지표로는 좌심실 박출률(LVEF)이 55% 미만으로 감소하거나 관상동맥 확장, 동맥류, 확장증, 정상 범위 이상으로 상승한 트로포닌 수치 등이 나타난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MIS-C 환아를 추적 관찰하는 동안 중간 시점의 예후 데이터는 제한적이었다. 이번 연구는 MIS-C 진단 후 6개월간 LVEF 55% 미만인 심장 기능 장애의 발생 빈도와 시간 경로, z 점수 2.5 이상의 관상동맥류, 비심장성 병변 등 특징을 확인하고자 진행됐다.

연구팀은 북미 32개 어린이병원에서 2020년 3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등록된 환자 1204명을 2년간 추적 관찰했다. 전체 환자군의 나이 중간값은 9.1세였고 724명(60.1%)이 남자였다. 

325명(27.0%)은 비히스패닉 흑인이었고 324명(26.9%)은 히스패닉이었다. 모든 환자는 2020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MIS-C 정의에 부합했다.

전체 환자군을 대상으로 심장초음파검사 코어 검사실(ECL) LVEF 검사 결과와 입원 당시부터 퇴원 후 2주, 6주, 6개월 시점의 관상동맥 z 점수 최댓값, 그리고 추적 관찰한 환자중심 건강결과 측정 정보체계(PROMIS)에 따른 전반적인 건강 요인 등을 평가했다.

환자 1195명 중 548명(45.9%)은 혈관활성을 위한 조치가 필요했고 17명(1.4%)에게는 체외막산소공급이 요구됐다. 3명(0.3%)은 입원 중 사망했다. 

ECL에서 초음파 심장 진단 결과를 확인한 환자는 349명이었다. 322명 중 131명(42.3%)의 LVEF는 입원 기간에 55%보다 낮았지만 6개월 시점에는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 수치로 회복했다. 

환자 15명은 관찰 시점과 무관하게 관상동맥 z 점수가 2.5 이상이었고 1명에서 대동맥류가 관찰됐다. 입원 기간에 z 점수가 2.5인 환자 13명 중 12명(92.3%)은 6개월 시점에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또 흑인 환자의 경우 타 인종 대비 높은 C반응성 단백(CRP) 수치를 보였다. 이외에도 비정상적인 트로포닌 수치는 가장 낮은 LVEF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주차 시점에 기력, 수면, 식욕, 인지능력, 기분 등 건강 상태 지표가 MIS-C 진단 전 수준의 90% 이상 회복된 환자는 824명 중 711명(86.3%)이었다. 이는 6개월 시점에서 576명 중 548명(95.1%)으로 증가했다. 

2주차에 보고된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로 889명 중 141명(15.9%)이 해당했다. 이는 6개월 시점에서 638명 중 22명(3.4%)으로 감소했다. 

부모나 보호자가 대리 보고한 PROMIS의 전반적 건강 상태 설문지에 따르면 퇴원 후 6개월차에 피로에 대한 T 점수 중간값은 56.1점에서 48.9점으로 감소했다. 건강 점수는 48.8점에서 51.3점으로 증가했고 통증 간섭 정도는 53.0점에서 43.3점으로 줄어 모두 유의미하게 개선됐다(P<0.001). 이 같은 건강 상태는 6주차에 최소한 팬데믹 전 평균치와 동등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Truong 교수는 "MIS-C 환자가 급성 단계에서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대부분은 빠르게 회복하며 안심할 만한 중간 예후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JAMA Pediatrics 1월 1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