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투표 결과 91.11% 찬성으로 총파업 결정
조속한 진료 정상화, 주4일제 시범 사업, 인력충원 등 요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보건의료노조가 오는 29일부터 총파업을 결정했다.
보건의료노조는 8월 13일 노동쟁의조정신청 이후 8월 19일(월)부터 23일(금)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61개 사업장의 총 2만 9705명 중 2만4257명(81.66%)이 참가했고, 2만2101명(91.11%)이 찬성했다.
보건의료노조의 요구 사항은 ▲조속한 진료정상화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책임 전가 금지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인력확충 ▲주4일제 시범사업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마련 ▲간접고용 문제 해결 ▲기후 위기 대응 ▲사회연대 ▲표준생계비 확보와 생활임금 보장, 소득분배 개선을 위해 총액 대비 6.4% 임금인상 등이다.
보건의료노조 측은 "6개월 이상 지속된 의사들의 집단진료거부가 부른 의료공백으로 인한 경영위기 책임을 더 이상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떠넘기지 말라"며 "경영 어려움을 핑계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보건의료노동자에게 강요된 강제 연차휴가 사용, 무급 휴가, 무급 휴직, 원하지 않는 응급 오프, 부서 이동 등의 불이익 앞에서도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희생하며 현장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끼니를 거르고, 폭언·폭행에 시달리며 의사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단 몇일간의 교육으로 PA간호사 업무를 하며 몇배로 늘어난 노동강도에 번아웃되면서 버텨온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성실하게 교섭하라"고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5일간의 조정 기간이 만료되는 8월 28일까지 합의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만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보건의료노조는 동시 파업 하루 전인 8월 28일 각 의료기관별 총파업 전야제를 개최하고,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