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호산구 고갈 효과로 천식 악화율 개선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 유지요법 치료제 파센라(성분명 벤라리주맙)가 이달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됐다고 2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파센라는 성인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 중 고용량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장기지속형 흡입용 베타2 작용제(ICS/LABA)와 장기지속형 무스카린 길항제(LAMA) 투여에도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서 △치료 시작 전 1년 이내 혈중 호산구 수치가 300cells/㎕ 이상이면서 동시에 치료 시작 1년 이내 전신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OCS)가 요구되는 급성악화가 4번 이상 발생했거나 치료 시작 6개월 전부터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지속적으로 투여한 경우 또는 △치료 시작 전 1년 이내 혈중 호산구 수치가 400cells/㎕ 이상이면서 동시에 치료 시작 전 1년 이내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요구되는 급성악화가 3번 이상 발생한 경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파센라는 호산구 표면에 발현되는 인터루킨(IL)-5 수용체와 직접 결합해 세포 자멸을 유도하는 유일한 항 IL-5R 제제다.
파센라의 이번 급여 적용은 천식 악화율 개선과 안전성을 확인한 글로벌 임상3상 연구가 기반이 됐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 12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SIROCCO 연구 결과, 파센라 8주 투여군은 48주 후 연간 천식 악화율이 위약군 대비 51% 감소했다(RR 0.49; 95% CI 0.37~0.64; P<0.0001).
중증 호산구성 천식환자 13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CALIMA 연구에서도 파센라 8주 간격 투여군의 연간 천식 악화율은 위약군 대비 28% 유의미하게 감소했다(95% CI 0.54~0.95; P=0.0188).
장기 연구에서도 일관된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두 연구에 참여한 환자가 포함된 연장 연구인 BORA 연구에서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 환자 192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두 연구에서 8주 간격 투여를 받고 BORA 연구에서도 8주 간격 투여를 받은 환자의 72%는 2년째 천식 악화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5년 추적관찰 연구인 MELTEMI 연구에서는 파센라 투여군 중 천식 악화를 경험하지 않은 환자는 최대 87%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유지요법을 최소 3개월 이상 진행한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PONENTE 연구에서는 파센라 투여군의 약 63%가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5% 환자는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이는 기간 동안 천식 악화를 경험하지 않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중증 천식은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생물학적 제제 사용에 한계가 있었다"며 "기존 치료제로 천식 관리가 어려웠던 국내 환자들이 파센라 급여로 경제적 부담은 덜고 효과와 편의성은 개선된 치료제를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