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카빅티 2차, 아베크마 3차 옵션으로허가...카빅티 우위 선점
1차 치료옵션 향한 서로 다른 계획...임상3상 진행 중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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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불응성/재발성 다발골수종 치료옵션에서 앞선 차수를 차지하기 위한 CAR-T 치료제 경쟁에서 얀센 카빅티(성분명 실타캅타진 오토류셀)가 BMS 아베크마(이데캅타진 비클류셀)에 판정승을 거뒀다.

최근 카빅티와 아베크마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 카빅티는 2차 치료옵션, 아베크마는 3차 치료옵션이다.

하지만 두 약물 모두 불응성/재발성 다발골수종 1차 치료옵션에 도전 중인 만큼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치료옵션 카빅티, 3차 옵션 아베크마에 앞서

최근 FDA는 카빅티와 아베크마의 적응증 확대를 승인했다. 경쟁 우위에 선 제품은 카빅티다.

FDA는 이전에 프로테아좀 억제제, 면역조절제를 포함해 한 가지 이상 치료에 실패하고, BMS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에 불응하는 성인 불응성/재발성 다발골수종 2차 치료제로 카빅티를 허가했다.

허가 기반은 임상3상 이전에 1~3차 치료를 받은 불응성/재발성 다발골수종 환자 419명을 대상으로 표준요법과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 CARTITUDE-4 연구였다.

이 연구에서 카빅티는 표준치료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74% 감소시키면서 1차 목표점을 달성했다(95% CI 0.18~0.38; P<0.001).

표준치료군의 PFS 중앙값은 11.8개월이었던 데 비해 카빅티군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12개월 PF는 카빅티군이 75.9%, 표준치료군이 48.6%였다.

주요 2차 목표점이었던 객관적 반응률(ORR)은 카빅티군이 84.6%로, 표준요법군 67.3%보다 높았고, 완전반응 이상을 달성한 환자 비율도 각각 73.1%, 21.8%로 카빅티군이 10.3배 더 높았다.

FDA는 이날 아베크마도 프로테아좀 억제제, 면역조절제, 항-CD38 단클론항체를 포함해 2가지 이상 치료에 실패한 불응성/재발성 다발골수종 3차 치료옵션으로 허가했다.

아베크마는 임상3상 KarMMa-3 연구에서 표준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1% 감소시키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95% CI 0.38~0.65; P<0.001). PFS 중앙값은 아베크마군이 13.3개월, 표준요법군이 4.4개월이었다.

ORR은 아베크마군이 71%, 표준요법군이 42%였고, 이 중 완전반응에 도달하나 환자 비율은 각각 39%, 5%였다.

아베크마군에서 부분반응 이상을 보인 환자의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14.8개월로 집계됐고, 완전반응 또는 완전반응 이상을 보인 환자의 DOR 중앙값은 20개월에 달했다.

이로써 카빅티는 불응성/재발성 다발골수종에서 아베크마에 한 발 앞서게 됐다.

카빅티가 2차 치료옵션에 이름을 올리면서 미국 내 처방 가능 환자 수는 3만 6000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카빅티가 5차 치료옵션이었을 때 환자 수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얀센은 글로벌에서 카빅티 생산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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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경쟁...각자의 방법으로 1차 옵션 도전

불응성/재발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차수 앞당기기 경쟁은 카빅티의 승리였지만, 두 약물의 경쟁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각자의 방법으로 다발골수종 영역에서 1차 치료옵션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카빅티는 임상3상 CARTITUDE-5, CARTITUDE-6 연구를 진행하며 다발골수종 1차 치료옵션에 도전하고 있다.

우선 CARTITUDE-5 연구에서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계획되지 않은 다발골수종 환자의 1차 치료환경에서 카빅티의 효능과 안전성이 평가되고 있다.

이 연구는 보르테조밉+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VRd) 유도치료 후 카빅티를 1회 투여한 군과 VRd 유도치료 후 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Rd) 유지치료를 비교 평가한다.

총 650명의 환자가 모집돼 2021년 8월부터 연구가 시작됐다. 1차 분석 결과는 오는 2026년 6월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CARTITUDE-6 연구는 다라투무맙+보르테조밉+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DVRd) 치료 후 카빅티를 1회 투여한 군과 DVRd 치료 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군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다.

연구에는 총 750명의 환자가 모집돼 지난해 10월부터 진행 중이며, 1차 분석은 오는 2033년 6월 마무된다.

아베크마 역시 다발골수종 1차 치료옵션에 도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상3상 KarMMa-9 연구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에 반응을 보이는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아베크마 1회 투여 후 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 투여군과 레날리도마이드 단독요법군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한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 연구에는 총 618명이 모집됐고, 1차 분석은 오는 2031년 3월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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