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병용요법 모두 가능성 확인...3제 병용요법 개발도 추진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미약품은 파트너사 앱토즈가 최근 열린 유럽혈액학회(ESH)에서 자체개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신약 투스페티닙의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데이터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1/2상 APTIVATE 연구 진행 상황으로, 투스페티닙+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의 중간분석 결과도 포함됐다.

현재까지 140명 환자가 투스페티닙을 투여 받았고, 이 중 91명은 단일요법, 나머지는 베네토클락스와의 병용요법으로 연구에 참여 중이다.

지난달 23일까지 분석 결과, 단일 및 병용요법 환자군 모두에서 투스페티닙 투여군은 특이할 만한 부작용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유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아울러 임상2상 용량인 80mg 투스페티닙 단독요법은 베네토클락스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의 42%에서 완전관해(CR)를 보였다. 이 중 FLT3 돌연변이 환자군에서는 완전관해율이 60%에 달했다. 

또 베네토클락스 치료 경험이 없으면서 FLT3 야생형 AML 환자의 완전관해율은 29%였다. 

한미약품은 FTL3 돌연변이가 없는 70~75% AML 환자를 추가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투스페티닙 80mg과 베네토클락스 400mg 병용요법은 AML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연구에서 병용요법 코호트에 등록된 미국 환자의 90% 이상은 베네토클락스 단독요법에 치료 실패를 경험했다.

이들은 구제요법의 필요성을 의미하는데, 투스페티닙이 베네토클락스의 여러 내성 메커니즘 억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인되면서 베네토클락스 치료 실패 환자를 대상으로 가속 승인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게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투스페티닙+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에서 평가 가능한 환자 31명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48%로 집계됐다. 이들 중 베네토클락스 저항성을 가진 환자는 81%였다.

FLT3 돌연변이 환자의 ORR은 60%, FLT3 돌연변이 야생형 환자의 ORR은 43%였다.

앱토즈 CMO 베아 박사는 “AML은 치료하기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질병인데, 투스페티닙의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가 우수한 방향으로 성숙돼 가고 있어 크게 만족한다”며 “AML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도 효과적 치료 옵션이 거의 없는 FLT3 돌연변이 없는 환자들과, 베네토클락스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투스페티닙이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상 책임자 데버 박사는 “투스페티닙+베네토클락스 조합에서 본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는 매우 고무적이며, 이는 빈번히 접할 수 있는 베네토클락스 실패 AML 환자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축적된 병용요법 데이터는 향후 저메틸화제를 포함한 3제 병용요법으로도 임상 개발을 진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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