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학교육평가원 졸업후교육위원회 김영민 위원 "국고 지원 1년 인턴 기간에 필수의료와 공공의료 포함해야" ... "임상교육전문가 양성도 필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현재 인턴제를 '역량바탕수련모델'로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턴제 폐기 또는 개편에 대한 주장은 계속 이어져 왔다. 하지만 어떤 방향으로든 개편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졸업후교육위윈회 김영민 위원(가톨릭의대 응급의학과)이 인턴제를 정부가 지원하는 임상수련프로그램으로 개편하고, 졸업후 의학 교육 전체를 역량바탕수련모델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인턴 수련교육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대학의학회지 'Issue 있슈!' 코너에 게재됐다.
김 위원은 "현재 1년의 인턴 기간을 국고 지원으로 변경해야 한다. 이후 수련프로그램에 필수의료와 공공의료를 포함하고, 임상기초 공통과정으로 개발해 의사면허 취득자는 모두 수련받도록 하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인턴(임상수련의) 과정 수료 후 진료 면허를 국가가 발부하면 된다. 이후 과정은 현재 개별 전공의 프로그램을 지원해 전문의 자격을 갖추거나 일차진료의 제도를 신설해 국가보건의료체계의 개선을 도모하면 된다"며 "국고 지원 일차진료 양성제(2년) 도입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전체 인턴 과정을 제대로 운영 및 관리할 독립적인 기구나 기관의 지정 혹은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련기관이나 수련과정에 대한 모니터링과 평가 등은 '인증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국제 표준이라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상교육전문가(clinician educator, CE) 양성 필요
인턴제 개혁을 위해 임상교육전문가(clinician educator, CE) 양성이 필요하다는 게 김 위원의 생각이다.
역량바탕의학교육의 5가지 핵심 요소는 1)성과 역량(역량틀) 2)역량의 단계적 발달 3)맞춤 학습경험 4)역량중심 교수법, 5)계획적 평가(programmatic assessment) 등이다.
이 같은 핵심 요소가 유기적으로 포함된 새로운 수련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평가하며 지속적으로 질 관리하려면 CE 양성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캐나다는 2016년부터 왕립전문의학회(Royal 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 of Canada)가 온라인 임상교육자 준석사 프로그램(CE-diploma program)을 개발해 임상교육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다.
김 위원은 "환자안전과 사회적 책무성 강화 등으로 역량바탕의학교육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도 새로운 역량바탕 졸업후의학교육 체제 개혁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면서 우리의 실정에 맞는 임상교육전문가 양성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