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박스2주, 오미크론 하위 변이체에도 강력한 중화항체 역가 유도
“가장 우수한 백신은 현재 접종할 수 있는 백신…접종률 높아져야”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메신저리보핵산(mRNA) 2가 백신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모더나코리아는 28일 서울 강남구에서 미디어 세션을 열고, 자사의 mRNA 백신 스파이크박스2주(mRNA-1273.214)에 대한 효능∙효과를 공개하며, 겨울이 오기 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파이크박스2주는 초기 코로나19(COVID-19), BA.1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와 BA.5도 중화항체 반응을 이끌어내는 등 변이 대응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스파이크박스2주, 현재 가장 업데이트 된 백신
모더나의 스파이크박스2주는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와 오미크론주인 BA.1 등 2가지 항원을 각각 발현하는 유전물질인 mRNA가 주성분인 백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일 모더나의 스파이크박스2주를 18세 이상에서 SARS-CoV-2로 인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부스터샷 백신으로 국내 허가했다. 허가된 용법용량은 사전에 접종한 백신의 종류와 관계없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추가 접종할 수 있다.
임상시험에서 스파이크박스2주는 감염된 적이 없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스파이크박스2주 추가 접종의 효능과 비교시 BA.1에 대응하는 중화항체 반응을 포함한 모든 주요 목표점을 충족했다.
특히 스파이크박스와 오미크론 함유 2가 백신 부스터 샷은 과거 코로나19 감염력이 없는 그룹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기하평균역가(GMT)를 8배 높였다.
보통 항체의 역가가 높을수록 백신 효과가 좋고,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력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스파이크박스2주는 기존 스파이크백신과 비교 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5에 대해 더욱 강력한 중화항체역가를 유도했다. 접종 이전을 기준으로 BA.4,5 변이에 대한 기하 평균 배수 증가(GMFR)는 스파이크박스2주는 6.3배(95%, CI: 5.7, 6.9) 증가했으며, 스파이크박스는 3.5배(95% CI: 3.2,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65세 이상을 포함해 코로나 감염 유무나 연령대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는 현재 승인 된 부스터 반응원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과도 일치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2차 접종 후 더 많은 국소 및 전신 이상반응이 보고됐지만, 대부분 경증에서 중증도였으며 며칠 이내 사라졌다. 3등급 이상에 해당하는 이상반응은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
모더나는 이 같은 결과가 단편적인 것이 아닌 꾸준히 연구에 매진해 온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김상혁 이사는 “모더나의 mRNA 플랫폼 기술은 10여 년에 걸쳐서 개발됐으며 의약품과 백신 연구개발에 대한 혁신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에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때도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백신 자체가 만들어진 시간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공개된 후 한 달 반, 그 이후 9개월 동안 진행된 임상실험 이후에 1차 백신 긴급 사용 승인까지 11개월 안에 모든 프로세스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더나 측은 이 같은 효능을 가진 백신을 꾸준히 맞아 항체 형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백신에 종류에 관계 없이 현재 맞을 수 있는 백신이 코로나19에 가장 효과적을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김 이사는 "스파이크박스2주는 현재 시점에서 가장 빨리 접종할 수 있는 효과가 좋은 오미크론 백신”이라며 “특히 과거 백신 접종 이후 3개월이 지난 사람들은 꼭 접종해야 한다"고 전했다.
손지영 대표는 “아직도 매일 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다. 국민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피로감은 이해하지만 트윈데믹이나 또 다른 펜데믹 같은 걱정스러운 상황을 예방하려면 겨울이 오기 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며 “위중증과 사망자를 빠르게 줄여나가야 펜데믹을 탈출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더나는 코로나19가 독감과 마찬가지로 계절성 질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두고 변이에 대응하는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콤보 백신, 인플루엔자∙코로나19∙세포융합바이러스(RSV)를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트리플 백신을 임상 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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