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실 침수 발생 시 대처방법 등 구체적 대응 요령 담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초강력 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대한신장학회가 '인공신장실용 태풍/수해, 정전, 단수 대응 매뉴얼'을 배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매뉴얼은 대부분 의료기관에서 관련 매뉴얼을 마련하고 훈련하고 있지만, 인공신장실과 같은 특수한 의료시설에 대한 대응 요령이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일 필요가 있다는 데 학회 의견이 모이면서 마련됐다. 

매뉴얼에는 인공신장실에 중요한 설비인 정수실에 침수가 발생할 경우 대처방법 등을 담았다. 학회는 이를 정리해 학회 회원 병원에 배포했고 학회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또 블랙아웃 같은 정전과 단수의 상황도 인공신장실 운영에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정전시간이 길어질 것을 대비해 콘센트 분리와 분전함 관리를 통해 순차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실질적 대처 방법을 매뉴얼에 담았다.

학회 재난대응위원회 이영기 이사(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재난에 대한 일상적 대비가 필요하다. 사후 약방문 같은 일이 되풀이되면 안 된다"며 "재난에는 누구도 예외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학회 임춘수 이사장(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은 "본 학회는 6월부터 재난대응위원회를 발족해 재난 상황에서 의료 전문가들의 신속한 대응과 예방 대책 등을 강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재난에 대해 맞서야 하고, 그 중심에 대한신장학회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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