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유전자 표적항암 신약 HM97662 발표
해외 학회 첫 발표 북경한미, 자체 개발 면역항암 신약 BH3120 소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힌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은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신약 2종의 연구결과를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2)에서 포스터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후성유전자적 표적항암 신약 HM97662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HM97662는 악성 혈액암 및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이다. 면역항암제 반응성 개선은 물론 기존 치료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능성을 확인했다.
후성학적 유전자인 EZH2는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운 다수의 재발 또는 불응성 암종에서 나타나는 발암 유전자다. EZH2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면 EZH1이 활성화돼 암의 내성을 유발할 수 있다.
한미약품 HM97662는 EHZ2와 EHZ1를 동시 억제하는 기전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KRAS/LKB1 이중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HM97662의 면역조절인자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소개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HM97662는 EZH1/2 억제는 물론 종양미세환경(TME)에서 면역 반응을 높이는 인자인 인터페론 유전자 촉진제(STING) 발현을 증가시켜, 면역세포활성화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 분비를 촉진한다.
이를 통해 KRAS/LKB1 이중 변이 NSCLC에서의 면역항암제 반응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HM97662가 NSCLC에서 STING 발현 유도로 항암 면역 효과를 높여 폐암 세포의 증식을 강하게 억제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 조절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임상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북경한미약품은 이중항체 신약 BH3120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면역세포 활성수용체 4-1BB를 타겟하는 BH3120은 이중항체 플랫폼 팬텀바디가 적용됐다.
4-1BB는 T세포 또는 NK세포에서 발현되는 공동자극분자로, 강력하고 지속적인 항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진다.
기존 개발 중인 4-1BB 단일클론 항체는 효능 또는 안전성에서 한계가 있지만, BH3120은 4-1BB는 물론 암 세표 표면에 위치한 PD-L1까지 동시 타깃하는 기전이다.
이는 종양미세환경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해 암 조직 내 면역세포 기능 활성화를 통한 항종양 효과를 보인다.
이번 영장류 대상 안전성 연구에서는 200mg/kg 용량까지 과도한 면역계 활성화를 통한 부작용이 없었다. 이 같은 결과는 개발 중인 동일계열 경쟁 제품 중 가장 우수한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반복 투여 기주 동안 계열 내 부작용으로 예상되는 간독성, 호중구, 혈소판 등 혈액학적 수치도 변화가 없었다.
북경한미약품은 전임상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고형암 치료제로서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을 올해 하반기 시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