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ERTY ASTHMA QUEST 연구 한국인 대상 하위분석 결과 발표
위약군 대비 중증 천식 악화율 유의한 개선 보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듀피젠트(성분명 듀필루맙)가 한국인 중증 천식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노피는 29일 듀피젠트 온라인 미디어 세미나를 열고, LIBERTY ASTHMA QUEST 연구의 한국인 대상 하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국민건강보험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연간 천식 유병률과 신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령에서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체 천식 환자의 11%는 중증 천식 환자인데, 이들의 연간 천식 악화율은 25~35%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치료 옵션으로 중증 천식이 조절되지 않는 일정 환자가 존재한다는 걸 의미한다.
그럼에도 듀피젠트가 중증 천식 환자의 악화를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얻은 LIBERTY ASTHMA QUEST 연구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하위분석은 없었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조유숙 교수(알레르기내과)를 비롯한 연구팀은 LIBERTY ASTHMA QUEST 연구에 참여한 한국인 74명에 대한 하위군 분석을 진행,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참여한 한국인은 중증 천식 악화를 2회(중간값) 경험했고, 64.9% 환자는 혈중호산구수(EOS) 150cell/㎕이상이었다. 31.5% 환자는 호기산화질소(FeNO) 수치가 25ppb 이상이었다.
연구팀은 1차 목표점으로 치료 52주차 연간 중증 천식 악화율, 12주차 기관지 확장제 사용 전 초당 강제호기량(pre-bronchodilator FEV1)으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치료 52주차 연간 중증 천식 악화율은 듀피젠트 치료군이 위약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0.259 VS 1.942; P<0.001).
혈중호산구수 150cell/㎕ 이상 또는 FeNO 25ppb 이상 환자의 베이스라인 대비 연간 중증 천식 악화율은 위약군 대비 각각 94%(P<0.001), 92%(P=0.0002) 상대적 위험도 감소를 보였다.
강제호기량은 듀피젠트군에서 치료 2주차부터 유의한 개선을 보였는데, 개선 효과는 치료기간 동안 계속됐다.
치료 12주차 기관지 확장제 사용 전 초당 강제호기량은 베이스라인 대비 560mL, 위약군 대비 240mL 개선했다(P=0.0213).
특히 혈중호산구수 150 cells/μL 이상인 환자와 호기산화질소가 25ppb 이상인 환자에서도 위약군 대비 기관지 확장제 사용 전 초당 강제호기량을 각각 340ml(P=0.0166), 430ml(P=0.0006)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1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과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듀피젠트군과 위약군이 유사했다(88% VS 89.8%, 12% VS 10.2%).
조 교수는 "한국인 환자의 경우 호산구나 호기산화질소 등 제2형 염증 바이오마커 수치가 글로벌 데이터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발견했다"며 "이런 특징은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가 글로벌 데이터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듀피젠트가 한국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국내 중증 천식 환자들이 비용부담으로 인해 치료 혜택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온전히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