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 '2016~2020년 전국 인공신장실 인증평가' 결과 발표
"국가 차원에서 투석환자와 인공신장실에 대한 제도적 관리 필요"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021년 기준 전국 296개 기관이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신장학회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차에 걸쳐 시행한 전국 인공신장실 인증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는 투석 환자의 안전한 진료를 위해 투석 기관의 질 관리, 표준 진료지침 제시, 지역별 의료기관 사이의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인공신장실 인증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수도권 지역의 투석기관과 투석전문의 수련 병원에 대해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2016년부터는 1년 이상 혈액투석을 시행한 대한신장학회 회원 근무 인공신장실을 대상으로 인공신장실 인증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5차에 걸친 인증평가 기간 누적 신청 기관 수는 599건이었고, 이 중 473건이 인증돼 평균 79.0%의 인증률을 보였다.
또 매년 새롭게 인증을 신청하는 기관이 추가되고 있으며, 3년 인증기간이 지난 후 재인증을 신청하는 비율도 77.7%로 비교적 높았다.
현재 전국적으로 296개 기관이 학회 인공신장실 인증을 획득한 상태이며, 이는 전체 학회 회원 근무 기관의 약 40%에 해당한다.
인증 평가 참여율이 높지 않은 이유는 인증 기관에 대한 명확한 경제적 보상이 없으며, 비인증 기관에 대한 제도적 규제가 없다는 것과 관련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도 1~2년마다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평가 중복에 따른 자료 입력의 번거로움과 업무 부담도 참여율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신장학회 인증평가와 심평원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의 통합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다.
이를 통해 심평원의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로 부족했던 윤리성 평가와 현지 실사를 통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질 관리 결과에 대한 수가 반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의료기관의 질 관리 평가에 대한 업무 부담 완화도 기대할 수 있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은 "인공신장실 인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환자 진료에 필요한 기본적 의료환경 제공과 안전한 투석치료의 확보"라며 "투석환자 등록제도와 투석기관 인증 등 국가 차원에서 투석환자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투석환자의 건강권 확보와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인공신장실 설치 및 운영기준'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대한신장학회지 1월호에 실렸다. 학회 인증 인공신장실은 학회 홈페이지(www.ksn.or.kr)와 인공신장실 인증평가 홈페이지(ksn.nephline.com)에서 검색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