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센 온콜로지에 임상3상 NRG Oncology/RTOG-1010 결과 공개
화학방사선요법과 트라스투주맙 병용 시 단독요법에 비해 DFS 개선 없어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HER2 과발현이 있는 식도 선암 환자에 화학방사선요법과 트라스투주맙을 병용할 때 이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라스투주맙을 포함해 HER2 유전자를 표적하는 다른 제제와 조합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HER2 과발현 식도 선암은 식도 선암의 아형 중 하나다.
최근 란셋 온콜로지에는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방사선요법 후 수술로 이뤄진 화학방사선요법에 트라스투주맙을 포함할 때 식도 선암 환자의 무질병생존기간(DFS)에 개선을 가져오는지를 살펴본 NRG Oncology/RTOG-1010 임상3상 결과가 실렸다.
미국 로드아일랜드병원 Howard P Safran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미국 111개 기관에서 203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환자들은 화학방사선요법에 트라스트주맙을 병용한 치료군(n=102)과 화학방사선요법 단독치료군(n=101)에 1:1 무작위 배정했다.
환자들은 매주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방사선요법을 받았고, 트라스투주맙 투여와 상관없이 수술을 받았다.
2.8년 추적관찰 결과, 트라스투주맙 병용군의 DFS는 19.6개월, 화학방사선요법 단독군은 14.2개월로 나타났다(HR 0.99; 95% CI 0.71-1.39; P=0.97).
두 군 모두에서 발생한 흔한 3등급 이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혈액학적(56% vs 57%), 위장장애(29% vs 21%)였다.
3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트라스투주맙군에서 43%, 화학방사선요법 단독군 54%에서 발생했다.
4등급 이상반응은 각각 21%, 22%에서 발생했는데, 심각한 부작용은 트라스투주맙 치료군에서 36%, 화학방사선요법 단독군에서 28%로 나타났다.
치료 관련 사망은 트라스투주맙 치료군에서는 5%, 화학방사선요법 단독군에서는 3%였다.
연구팀은 HER2 과발현 식도 선암에 대한 트라스투주맙의 효능 부족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HER2 과발현 식도암에 대한 신보조 화학방사선요법에 트라스투주맙을 추가하는 건 효과가 없었다"면서도 "트라스투주맙은 환자 독성을 증가시키지 않았다. 이는 식도 선암에서 HER2를 표적하는 다른 제제를 조합하는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는 걸 시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