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항암제 누적 매출 70% 증가
로슈·머크·J&J, 항암제 매출 증가 TOP3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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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글로벌 제약사의 항암제 매출이 최근 10년 동안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기간 동안 다른 의약품 매출은 감소하면서 글로벌 제약업계 트렌트는 '항암제'라는 게 증명됐다.

캐나다 Calgary대학교 Daniel E Myers 박사 연구팀 연구 논문은 최근 CANCER에 게재됐다.

지난 20여 년 동안 항암제 수는 크게 증가했다. 이는 약가의 급격한 상승이란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연구팀은 10곳의 대형 글로벌 제약사 전체 매출에서 항암제로부터 발생한 매출을 특성화하기 위해 후항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10개 제약사 연매출을 분석했다.

분석 자료에는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 릴리, GSK, 존슨앤드존슨, 머크, 노바티스, 화이자, 로슈, 사노피 등 10개 제약사의 연결기준 재무제표,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연간 보고서 등이 활용됐다.

연구 결과,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항암제로부터 발생한 연간 누적 매출은 558억달러에서 951억달러로 70% 증가했다.

반면, 항암제가 아닌 의약품의 연간 누적 매출액은 3422억달러에서 2815억달러로 18%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총 매출 대비 항암제 매출 비중은 2010년 14%에서 2019년 25%로 11%p 늘었다(p<0.001). 특히 항암제 매출 증가는 2015년부터 2019년 사이에 발생했다.

실제 이 기간 동안 항암제의 매출은 607억달러에서 951억달러로 57% 급증했다. 하지만 항암제 이외의 의약품 매출은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포함된 글로벌 제약사 대다수는 항암제 매출로 인한 수익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실제 로슈는 2010년 항암제 매출이 239억달러였지만, 2019년에는 277억달러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머크는 23억달러에서 123억달러로, 존슨앤드존슨도 17억달러에서 107억달러로 늘었다.

반면 GSK는 12억달러에서 3억달러로, 사노피는 41억달러에서 19억달러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상위 10개 글로벌 제약사 중 항암제 판매 수익은 지난 10년 동안 70% 증가했지만, 그 이외의 의약품 수익은 18% 감소했다"며 "항암제 매출은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항암제 매출이 전체 제약업계에 이익을 가져다줬는지, 또 환자의 예후 개선으로 이어졌는지는 알아볼 수 없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는 항암제 매출 증가 추세가 미친 영향을 알아보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항암제 판매 수익 증가는 제약업계의 이익을 반영하는지, 또 환자 아웃컴 개선으로 이어진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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