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백범기념관서 2021 추계학술세미나 개최
기평석 회장 "자긍심 갖고 올바른 역할 인정받게 만들 것"

대한요양병원협회는 16일 백범기념관에서 의료전달체계에서 요양병원의 역할 모색을 주제로 2021년 추계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대한요양병원협회는 16일 백범기념관에서 의료전달체계에서 요양병원의 역할 모색을 주제로 2021년 추계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요양병원계가 의료전달체계 속에서 요양병원의 올바른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요양병원협회는 16일 백범기념관에서 의료전달체계에서의 요양병원 역할 모색을 주제로 '2021년 추계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기평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요양병원은 감염이 취약한 고위험군의 어른신들이 있는 곳으로 집단감염의 위험이 높은 곳이라며, 하지만 병원마다 감염자 발생과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안정상태로 지속되는 것은 회원들의 노력과 희생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기 회장은 "고령사회에서 요양병원은 보건과 안전을 책임지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일상화된 방역의 시대에는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요양병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올바른 역할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보건복지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은 권덕철 장관의 축사를 대독하면서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국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정부와 요양병원계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지속되고, 확진자가 줄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헌신하는 요양병원 의료진과 종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의료진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축석 연휴에도 특벽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고령화시대에 지속가능한 환자중심의 노인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요양병원의 올바른 역할 방향에 대해 요양병원계의 많은 의견을 부탁드린다"며 "정부로서도 요양병원계의 의견이 정책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정부는 코로나19 시대에 일상회복을 위한 단계적 이행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일정 수준 이상의 백신접종률을 달성하고, 의료 대응체계를 강화해 방역과 경제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역전략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계학술세미나에서는 요양병원협회 부회장인 김철준 대전웰니스병원장이 '위드 코로나 시대의 요양병원 대응방안'을 주제로 특별강연했다.

김 부회장은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의 억제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체계로 영국과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방역체계를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10월까지 70% 이상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면역이 형성되는 2주가 지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회장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기 위한 방역 과제로 백신접종률과 중증이환률,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들었다.

코로나19를 독감과 같이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체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구 대비 백신접종률이 고령층은 90% 이상, 일반 성인은 80% 이상 접종이 완료돼야 하며, 위중증환자 관리를 위한 중환자 치료 병상 확보 및 의료인력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김 부회장은 강조했다.

또 현재 2%의 위중증이환율과 0.3~0.5%의 치명률을 더 감소시켜야 하며, 효과적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김철준 부회장은 요양병원들이 위드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필요조건을 제시했다.

코로나 백신접종 우선 정책과 부스터 백신 접종을 시행해하고, 현해 한시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요양병원 감염예방·관리료를 정상적인 수가형식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급성기병원에서 이전되는 다제내성균 관리를 위해 현재 차등적으로 적용되는 수가를 급성기병원과 동일한 적용 필요성도 제기했다.

또 개인의 사적문제로 치부되는 사설 간병인에 대한 질 관리와 표준화가 이루져야 하며, 간병사 정규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김 부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만성기 수용소로 인식되고 있는 요양병원의 의료적 기능분화 및 전문화가 필요하다"며 "요양병원의 전문화 및 간병사의 정규화 노력은 보건당국의 국민에 대한 책무"라고 역설했다.

김철준 부회장의 특별강연 이후 학술세미나는 노인의료 전달체계와 요양병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김주형 의학연구협력센터 교수가 발제했다.

김 교수의 발표 이후 유정민 복지부 보건의료혁실TF팀장과 김기주 선한빛요양병원장, 노용균 한림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추계학술세미나에서는 2021 요양병원 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은 △선한빛요양병원 김기주 병원장 △매그너스요양병원 김윤 병원장 △카네이션요양병원 심동경 수간호사 △강경효사랑요양병원 노향숙 원무과장 △경희요양병원 유준영 행정본부장이 수상했다.

대한병원협회장상은 △이손요양병원 심주영 심사과장이, 대한간호협회장상은 △보바스기념병원 김미숙 감염간리실과장이, 대한요양병원협회장상은 금산효사랑요양병원 김현숙 의료지원팀장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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