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백신 교환 통해 화이자 백신 70만회분 조기 공급
7일부터 보건소에서 등록…12일부터 지역예방접종센터서 접종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7~9월 군에 입대할 예정인 장병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이스라엘로부터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에 대한 백신 교환을 통해 13일부터 접종이 이뤄진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는 12일부터 입영예정 장병을 대상으로 각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에 따르면, 접종 대상자는 병무청 또는 각 군으로부터 입영 통지를 받은 징집병, 모집병 및 부사관 후보생이며, 입영 전 예방접종이 의무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희망하는 경우 접종을 받으면 된다.
신병 교육훈련 기간에는 2차 접종이 불가능해 입영 전 1, 2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는 경우에 접종을 신청해야 한다.
입영 전 백신을 접종하지 않더라도 미접종자에 대한 예방접종은 입영 후 별도 계획에 따라 실실될 예정이다.
정 청장은 "접종 대상자에 해당하는 입영 예정자는 7일부터 입영통지서와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보건소에서 접종 대상자로 등록하면 된다"며 "예방접종센터에 개별적으로 연락해 접종일정을 예약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입영 예정 장병에 대한 예방접종은 8월 말까지 지속할 예정이며, 8월부터 시작되는 일반인 대상 접종상황을 고려해 마감할 계획이다.
한편, 정은경 청장은 이스라엘과 백신 교환 협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청장은 "범정부 백신도입 TF는 이달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을 공급받고 오는 9월~11월까지 순차적으로 반환하는 백신 교환 협약을 6일 체결했다"며 "우리나라는 화이자 백신을 유통할 수 있는 콜드체인은 물론, 유효기간 내 70만회분을 충분히 접종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또 "예방접종 참여율이 높아 단기간에 접종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이스라엘 간 백신 교환이 성사됐다"며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코백스 출범 논의 시부터 유사 입장국으로서 수시로 비공식 협의를 갖고 백신 협력을 논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의 백신 교환을 통해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은 7일 오전 7시 1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도입된 백신은 이미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벨기에 생산분이며, 이스라엘도 7월 접종에 활용하고 있다.
도착 후에 신속하게 접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즉시 통관을 완료해 긴급사용 승인을 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체적인 품질 검사를 마친 후 국내 접종기관으로 배송해 13일부터 예방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은 당초 7월 공급 예정이었던 약 1000만회분에 더해 예방접종에 활용된다.
정 청장은 "먼저 수도권 방역안정화를 위해 서울, 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지자체 자율접종을 13일부터 조기에 시행한다"며 "서울, 경기 지역에 화이자 백신 34만회분을 공급해 대민접촉이 많은 직군에 대한 단기 집중접종으로 방역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경기 지역 지자체는 대민접촉이 많아 전파 위험이 큰 직종 등 대상군을 선정해 13일부터 각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한다"며 "7월 말 시행되는 지자체 자율접종 규모를 확대해 시행한다"고 했다.
당초 7월 말 44만명 규모로 계획한 지자체 자율접종을 이스라엘 도입 물량을 반영해 8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번 백신 도입으로 당초 오는 28일부터 접종예정이던 교육·보육 종사자 중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등 1·2학년 교직원 및 돌봄인력 38만명에 대한 접종 일정을 앞당겨 13일부터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시작한다.
사전예약은 8일 0시부터 10일 18시까지 진행되며, 예약 당사자에게는 7일까지 개별 문자로 예약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그 밖의 교육·보육종사자에 대한 예약 및 접종은 당초 계획대로 실시할 예정이다.
정 청장은 "정부는 이스라엘로부터 받은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을 국내 백신 접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시점인 9월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반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