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Obermann 박사팀, 그동안 없었던 프레드니손 무작위 임상시험 진행
두통 발작, 프레드니손 7.1(중앙값) vs 대조군 9.5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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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우발성 군발두통 발작 초기에 베라파밀과 단기간 투여하는 프레드니손(prednisone)이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근거를 확보함을써 앞으로의 쓰임새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프레드니손은 우발성 군발두통에 처방됐지만, 무작위 임상시험이 없어 근거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었다.

이에 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 Mark Obermann 박사팀이 독일 10개 두통센터에서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군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란셋 Neurology.11월 24일자에 게재됐다.

연구는 2013년 4월~2018년 6월까지 진행됐고, 연구에는 116명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프레드니손군(n=57) ▲대조군(n=59)으로 배치하고, 이후 수정된 치료의향분석(mITT)으로 109명을 ▲프레드니손군(n=53) ▲대조군(n=56)으로 배치해 다시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18~65세였고, 통증이 있지만 30일 이상 지속되지는 않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양방향 웹 응답시스템을 사용해 나이, 성, 지역 등을 계층화했고, 1:1로 무작위 배정도 진행했다. 
 
연구팀은 프레드니손 100mg을 경구로 5일 동안 복용하게 한 후 이후 3일마다 20mg씩 용량을 줄여 총 17일 동안 복용하도록 했다. 이를 대조군과 비교했다.

참가자들은 경구용 베라파밀을 같이 복용했는데, 하루에 40mg을 3회 복용하기 시작해 19일에 거쳐 하루에 3회 120mg을 복용하는 데 까지 용량을 증가시켰다.

연구의 일차 목표점은 치료받은 첫주 두통 발작 횟수(중앙값)이었다. 또 두통 발작은 평가 척도에서 최소 5점인 중증도~심각한 편두통으로 정의했다. 

발작 중단, 프레드니손군 35% vs 대조군 7% 

첫주 안에 발작은 프레드니손군 7·1(중앙값), 대조군은 9·5(중앙값)이었다((95% CI, -4.8~-0.03; P =.002).
프레드니손군이 이차 결과물에서 대조군보다 좋은 성적을 보였는데, 우선 첫 7일 후 프레드니손군 35%가 발작이 중단됐고, 대조군은 7% 중단되는 데 그쳤다. 또 7일 동안 발작 빈도를 비교했을 때도 프레드니손군이 대조군보다 우세했다(49% vs 15%). 이외에도 28일 동안 군집 두통 발작 빈도도 프레드니손군이 적었다. 

임상시험 중 나타난 프레드니손군의 부작용은 두통, 심계항진, 어지러움, 오심 등이었다. 대조군에서는 오심, 어지러움, 두통 등이 발견됐다.연구팀은 "우발성 군발두통인 환자에게 경구용 프레드니손은 단기 예방치료로 효과가 있었다"며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프레드니손을 복용한 환자들의 발작이 25%나 더 적었다. 따라서 일차치료에서 프레드니손을베라파민 상향적정(up-titration)과 병용해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프레드니손을 장기간 예방 치료제로 사용하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프랑스 몽펠이어의대 Anne Ducros 박사는 "전통적 치료 옵션이었던 프레드니손 처방에 대해 오랫동안 기다리던 강한 근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군집 두통 환자에게 오랫동안 프레드니손을 처방하는 것이 안전한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Ducros 박사는 "15년 이상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일년에 1-2년 사용하면 스테로이드 유발 대퇴골두 괴사 등 전신독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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