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중앙자살예방센터, 2020 자살예방백서 발간…자살 통계 정보 제공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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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2018년 국내 자살률(인구 10만명당 고의적 자해 사망자 수)이 26.6명이고 남자가 여자보다 2.6배가량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최근 '2020 자살예방백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2020 자살예방백서는 자살 현황 및 실태, 자살예방에 대한 연구, 정책·사업 등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2014년 첫 발간을 시작으로 올해 7년째를 맞이했다.

자살예방백서는 다양한 자살 관련 자료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살 현황 및 자해·자살 시도 현황과 OECD 회원국의 자살 통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살 관련 정부승인통계조사 분석으로 청소년, 성인, 소득집단별 자살 실태를 파악하고 있으며 국가 자살예방정책 및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이번 2020 백서에는 근거 중심의 연구·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청소년 상담·교육, 자살 경로, 자살대책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고 2018년 자살실태조사와 2019년 자살예방법의 주요 개정사항을 수록한 것이 특징이다.
 

2018년 자살자 수 1만 3670명…전년대비 1207명 증가

2018년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1만 3670명으로 전년 대비 1207명(9.7%) 증가했고, 자살률은 26.6명으로 2.3명(9.5%) 증가했다.

하지만 자살률이 최고치였던 2011년과 비교할 때 자살자 수는 2236명(14.1%) 감소했고, 자살률은 5.1명(16.1%) 감소했다.

전체 자살사망자 중 남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72.1%, 여자는 27.9%이고 자살률은 남자(38.5명)가 여자(14.8명) 보다 2.6배 높았다. 

반면, 응급실에 내원한 자해·자살 시도는 여자(55.7%)가 남자(44.3%) 보다 1.3배 많았다.

자살자 수는 50대(2812명)가 가장 많았고 자살률은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해 80세 이상(69.8명)이 가장 높았다.

또한 응급실에 내원한 자해·자살 시도는 20대(22.2%)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40대(17.3%), 30대(16.2%) 순이었다.

2018년 지역별 연령표준화 자살률

자살자 수는 경기(3111명), 서울(2172명), 경남(971명) 순이었고,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충남(29.8명), 제주(27.3명), 충북(26.7명) 순으로 높았다.

연령표준화 자살률이란 각 지역별 인구를 표준화 해 산출한 자살률로 인구구조가 서로 다른 지역별 비교에 쓰인다.

이어 매년 봄철(3∼5월)에 자살률이 증가하고 겨울철(11∼2월)에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2018년에도 3월(1409명), 4월(1269명), 5월(1194명)에 자살이 가장 많았고, 2월(958명)에 가장 적었다.

주요 자살 동기는 연령대에 따라 상이하다.

10~30세는 정신적 어려움, 31~60세는 경제적 어려움, 61세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인 것.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이번 자살예방백서를 통해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실무자 및 관계자들이 자살 관련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고 다양한 자살예방사업과 연구자료를 참고해 근거 중심의 정책 및 사업 수행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 센터장은 이어 "자살은 복합적인 사회적 문제로 인한 위기의 최악의 결과"라며 "부처 간 민관 협력을 통해 지자체를 중심으로 예방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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