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에서 첫 결과물 ...급성벽혈병 진단 등 모두 3건

정부가 병원들에게 각종 신의료 및 치료 기술을 개발하라고 주는 연구비 지원 사업에서 서울성모병원이 첫 성과를 냈다.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단장, 서울성모병원 양철우 교수)은 급성골수성별혈병에서 유전자 변이 정략분석법, 급성심근경색에서 면역관용 수지상 세포를 이용하는 치료법, 류마티스 관잘점 진단을 위한 항 CCP 항체 제품화 등 모두 3건의 성과를 냈다.

김용구 교수, 김명신 교수(이상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연구팀이 개발한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유전자 변이 정량분석법은 기존의 진단법을 한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지난해 말 신의료기술로도 승인됐다.

급성백혈병 환자 중 FLT3 유전자 (fms-like tyrosine kinase)의 돌연변이 (ITD, internal tandem duplication)가 발견되는 경우는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급성백혈병 진단 시에 FLT3 유전자 ITD 돌연변이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는 FLT3 유전자 ITD 변이 핵산증폭법으로는 단순히 돌연변이 유무만을 알 수 있으나, 유전자변이 정량분석법을 사용하면 기존 기술로 분석하지 못했던 FLT3 유전자 ITD 돌연변이의 양과 길이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앞으로 급성백혈병 환자들의 FLT3 유전자 ITD 돌연변이를 정확하게 분석해 환자들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이용되어 생존율 증가 및 재발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급성심근경색에서 수지상세포의 치료제의 가능성도 열 수 있는 성과도 냈다.

장기육 교수팀(장기육 교수, 추은호교수, 박은혜연구원)이 차의과학대학교 임대석 교수팀(임대석 교수, 이준호 박사)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급성심근경색에서 면역조절이 가능한 수지상세포를 이용, 심부전이행을 억제하는 치료 효능을 증명했다.

기존에는 급성심근경색 이후 발생하는 심부전에 대한 예방법이 없었다는 점에서 심부전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예방치료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해당 연구는 현재 의학분야(순환기)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국제 학술지 Circulation(평균인용지수 17.047)에 실렸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실험용 약물은 ㈜파로스백신과 함께 연구자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더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을 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특히 이 기술은 현재 상용화된 상태다.

주지현 교수(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 내과)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관련된 바이오마커인 항CCP(anti-Cyclic Citrullinated Peptide)항체 진단기술을 개발, 항CCP항체를 제품을 출시했다.

항CCP항체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혈액에서 검출되는 진단가치가 높은 항체로, 이번 연구를 통해 항CCP항체를 실험실에서 만들어내게 되어 류마티즈 관절염 진단을 위한 CCP항원을 직접 검출 할 수 있게 됐다.

항CCP항체는 현재 (주)영인프런티어에서 상품 등록이 완료된 상태로 올해 2월부터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양철우 단장은 "많은 병원이 지원받고 있지만 서울성모병원이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고 있어 기쁘다"면서 "연구실용화가 지속된다면 R&D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선도형 사업단 지원 사업을 통해 병원중심 R&D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온 결과"로써, "실제 의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신의료기술 등이 지속 개발되고 경제적·산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R&D 지원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이 지원하는 병원지원 사업은 6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10년간 52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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