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여 후 6개월 째 LDL-C 절반으로 떨어뜨려

 

유전자억제약물(gene-silencing drugs)로 주목을 끌고 있는 인클리시란(inclisiran)이 초기 연구에서 강력한 콜레스테롤 감소효과를 보여줬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인클리시란의 2상 임상인 ORION-1의 최종 결과로 17일 미국심장학회(ACC)에서 발표됐으며, 동시에 NEJM에도 실렸다.

인클리시란은 콜레스테롤 상승에 관여하는 유전자 중 하나의 기능을 끔으로서 RNA 관여 치료(RNAi) 기술로도 알려져 있다. PCSK9 messenger RNA를 목표로 하는 소간섭 RNA 약물이다.

ORION-1 연구에는 심혈관 위험이 높은 497명의 고콜레스테롤 환자가 참여했다. 73%가 스타틴을, 31%가 에제티미브를 사용했다. 콜레스테롤 치료를 위한 단일클론항체 약물을 사용하는 환자는 제외했다.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한 번 또는 두 번 인클리시란 피하 주사(1일과 90일) 또는 위약 피하주사제를 투여하고 180일 시점에서 지질변화를 관찰한 결과, 인클리시란군에서 초기부터 유의한 개선이 나타났다.

200mg, 300mg, 500mg 등 단일 용량의 인클리시란을 투여한 군에서 베이스라인대비 LDL-C 감소율은 각각 27.9%, 38.4%, 41.9%였으며, 동일한 용량을 두 번 투여 한 경우에는 각각 35.5%, 44.9%, 52.6%로 효과가 더 높았다. 위약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가장 강력한 효과를 보였던 치료군은 인클리시란 300mg 두 번 투여군으로 6개월만에 53%까지 감소했고, 또한 이 치료를 받은 환자 중 48%가 콜레스테롤 50mL/dL 미만을 달성했다.

이러한 결과에 근거에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Kausik K. Ray 교수는 "인클리시란은 짧은 시간 동안 콜레스테롤 수치를 신속하게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단회 투여 또한 유의한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교수는 "약물간 효과가 나타난 만큼 심혈관계 위험에 따라 약물을 투여하는 빈도를 결정할 수 있다. 저위험군은 이론적으로 1 년에 한 번, 고위험군은 1 년에 2 회 주사 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또한 강력한 지질 개선효과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까지 예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가 진행돼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은 인클리시란에서 11%가 발생했는데, 대부분은 치료부위의 반응 및 자극으로 5%를 차지했다. 위약도 8%의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한편 지난해 11월 미국심장협회(AHA)에서는 ORION-1 연구의 중간 결과가 발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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