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산 첫 1조 원 돌파…2025년까지 'One & Best KUMC' 슬로건으로 지속 성장 계획

▲ 고대의료원은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고대의료원 2017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5년까지의 성장 계획을 밝혔다.

고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효명)이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펼치겠다고 천명했다.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고대의료원 2017년 기자간담회'에서 고대의료원은 올해 예산 첫 1조 원 돌파에 힘입어 2025년까지 상승 곡선을 이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박종훈 의무기획처장은 "고대의료원의 예산 규모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연 성장률 8.3%를 이루면서 2008년 예산 규모 5200억 원에서 약 2배의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지난해에는 의료질 평가 지원 등에 따른 13%의 수익을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내실을 더 단단하게 다지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고대의료원은 경영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대규모 시설 투자, 연구중심병원을 중심으로 한 R&D 투자, KU-MAGIC 실현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One & Best KUMC' 모토로 독자적 책임경영에 무게

▲ 박종훈 의무기획처장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대의료원은 2025년까지 성장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슬로건은 'One & Best KUMC'.

고대의료원을 구성하는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이 하나(One)의 통일된 비전을 통해 뛰어난(Best)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고자 각 기관의 특성화를 위한 자유책임경영 방침을 세운다는 것이다.

고대의료원은 한 대학이 세 곳 대학병원을 운영하는 국내 몇 안 되는 기관이다. 게다가 모두 3차 상급종합병원으로 이름을 올린 경우는 고대의료원이 유일하다. 

고대의료원은 그동안 모든 병원의 균형 발전을 중요하게 여겨왔지만, 이를 벗어나 향후 독자적인 책임경영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안암병원은 KU-MAGIC의 중심이 되는 의료기관으로서의 성장에 목표로 둘 계획이다. 

KU-MAGIC이란 '질병 없는 사회'를 모토로 둔 프로젝트로, 의료, 연구, 개발, 글로벌 네트워킹, 국책과제 수행, 사업화 등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센터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 의학 연구를 선도하기 위해 발족했다.

현재 고대의료원은 KU-MAGIC으로 5대 중점연구과제인 △바이러스 및 감염병 △미래형 의료기기 △맞춤형 의료 △스마트 에이징 △의생명빅데이터 등에 대한 융합연구를 통해 성과를 내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암병원은 국제인증병원, 국제진료센터를 통해 차별화된 국제 의료센터를 계획 중이다.

▲ 김효명 의무부총장

구로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중증외상센터 권역응급센터로서 진료 부분에 앞서 나가는 병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자 아모레퍼시픽관(가칭)을 신축 중이라고 알려졌다.

안산병원은 경기 서남부, 서해안 지역의 중심이 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재난 의학의 대표 병원이자 권역응급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안산병원은 약 18개월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응급의료센터 및 진료지원동 증축을 계획하고 있다.

박종훈 의무기획처장은 "세 곳 병원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전체 병원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6가지 테마별로 TFT를 구성할 예정이며, 2025년에는 2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김효명 의무부총장은 "책임경영을 준비하기 위해선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3개월 정도 전임교원들을 주축으로 이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면서 "아직 완전한 독자경영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소통한 후 답을 이끌어 내겠다. 시간을 두고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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