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간호대 학생들 자진사퇴 대자보 게재 ... 신찬수 진료부원장은 사퇴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호가 흔들리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19일 신찬수 진료부원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김연수 신장내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 진료부원장은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사태 때부터 논란이 됐던 인물로 아직 임기가 2년 6개월 이상 남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최근 벌어지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서 원장의 관련으로 인한 영향이 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서 원장도 자진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서울의대와 간호대 학생들로부터다. 

서울의대·간호대 학생들은 의대와 서울울대병원 등에 '서창석 서울대 병원장께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게시했다. 

학생들은 "최순실의 단골 의사에게 각종 이권을 안겨주는 수뇌부를 원하지 않는다. 정치적 간섭에서 벗어나 권력과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수호할 수 있는 병원을 원한다"며 "병원장이 책무를 내려놓고 한 명의 의사로 돌아가 서울대병원을 위해 힘써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직접적으로 서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서 원장이 김영재 원장에 준 특혜를 지적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김영재의 가족회사는 청와대의 힘으로 서울대병원을 통해 중동 진출을 시도했다. 이것이 무산되고 나서 전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창석 원장이 취임했다"며 "취임 한 달 뒤 자격미달의 일반의였던 김영재가 서울대병원 외래진료의사로 위촉됐고 그의 가족회사에서 개발한 의료재료는 서울대병원에 납품됐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대병원을 믿고 찾아온 누군가는 김영재에게 진료를 받고 그의 봉합사로 치료를 받았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병원장이 김영재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고심하던 그 순간에 누군가는 서울대병원의 병상 위에서 신음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팎으로 사퇴압박을 받는 서 원장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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