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자로 40여개 제네릭 급여 등재...현대약품 최저가 전략

 

항고혈압제 트윈스타(성분 텔미사르탄/암로디핀)의 제네릭이 내달 대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의 약제급여고시에 따르면, 40여개가 넘는 트윈스타 제네릭이 내달 1일자로 급여를 획득했다. 

트윈스타는 2013년 861억원, 2014년 895억원, 2015년 844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ARB+CCB 복합제 독보적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초대형 품목이다. 

혈압 단일연구로 최대 규모인 ONTARGET연구에서 텔미사르탄과 라미프릴을 비교했는데, ARB 계열 중 유일하게 ACEI가 갖고 있는 심혈관보호 효과를 ARB제제에서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텔미사르탄이 ARB중 작용기간이 가장 길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때문에 트윈스타는 국내사들이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시장이다. 

이번에 급여등재된 제네릭 약가를 살펴보면, 현대약품의 '텔핀스타'가 가장 낮은 약가를 받았다. 텔핀스타40/5mg은 565원, 40/10mg 610원, 80/5mg 682원이다.

이어 부광약품 '텔미스타40/5mg이 568원, 40/10mg 612원, 80/5mg 688원이었으며 한독 '텔미디퀄40/5mg' 672원 40/10mg 686원, 80/5mg 811원으로 비교적 낮은 약가를 받았다.

이들 외 대부분의 제네릭은 80/5mg 용량이 853원, 40/5mg 706원, 40/10mg 762원에 등재됐으며 80/5mg은 44개품목이 40/5mg은 25개, 40/10mg은 24개 품목이 약가를 받았다. 또한 일동제약 투탑스만이 80/10mg를 등재시켰다.

트윈스타 제네릭 출시를 앞두고 이미 영업사원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미 종근당에서 S암로디핀과 텔미사르탄을 결합한 텔미누보를 출시해 매출 200억원이 넘는 대형품목 반열에 올려놨으며, ARB+CCB 복합제 엑스포지와 아모잘탄, 세비카 등도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트윈스타 제네릭은 오리지널 품목은 물론, 동일계열 경쟁약물과도 경쟁해야 한다. 또한 내달 급여등재된 40여개 제네릭 외에도 허가를 획득한 품목만 100여개에 달한다. 
 
A국내사 영업사원은 "아무리 시장이 큰 품목이라고 해도 이미 쟁쟁한 약물들이 자리하고 있어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순환기 품목은 더 이상 출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B국내사 영업팀장은 "김영란법 등으로 영업·마케팅도 위축됐는데 신제품 출시 소식과 매출목표만 주어졌다"며 "트윈스타 제네릭을 출시하지 않는 회사를 부러워 하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12월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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