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 2016 추계 학술대회 개최
고광곤 회장 "한국인 역학연구 절실···등록사업 진행할 것"

▲ 대한심장학회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회장 고광곤, 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는 지난 5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16년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 심장대사증후군의 심각성과 함께 인종·성별·연령 등에 따른 유병특성의 차이를 지적하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역학연구 데이터가 절실한 시점이라는데 전회원이 뜻을 모으고 향후 심대연 자체적으로 한국인 대사증후군 환자 등록사업을 진행키로 결의했다.

대한심장학회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가 대사증후군과 관련해 한국인의 역학연구 자료를 쌓는데 일조하겠다고 선언했다.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 고광곤 회장(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은 지난 5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 2016년 추계 학술대회에서 심장대사증후군의 심각성과 함께 인종·성별·연령 등에 따른 유병특성의 차이를 지적하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역학연구 데이터가 절실한 시점이라는데 전회원이 뜻을 모으고 향후 심대연 자체적으로 한국인 대사증후군 환자 등록사업을 진행키로 결의했다.

고광곤 회장은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이하 심대연)는 심혈관 위험인자 다중발현 병태의 심각성을 학술적인 측면에서 조명하고 치명적 위험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창립됐다"며 "대사증후군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등록연구 사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심대연의 전회원이 역학연구 사업을 진행하는데 힘을 모아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국인 대사증후군 역학연구의 필요성은 환자에 따른 유병특성의 차이에 근거한다.

'Hot Topic on Epidemiology of Metabolic Syndrome' 주제로 진행된 이번 추계 학술대회는 인종·지역, 성별, 연령 등에 따라 대사증후군 유병특성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 지에 대한 강연과 토론으로 문을 열었다.

서울의대 임수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는 '대사증후군의 인종 별 차이'에 대해 발표, 한국과 미국의 상황을 비교한 연구를 토대로 동양과 서양인의 대사증후군 유병특성 차이를 설명했다.

임 교수가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대사증후군은 이상지질혈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서양과 달리 중성지방(TG)이 높고 HDL 콜레스테롤(HDL-C)는 낮은 병태생리학적 특성을 보인다.

여기에 서구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여겨져 왔던 LDL 콜레스테롤(LDL-C)조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대사증후군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이화의대 예방의학교실의 박혜숙 교수는 '소아·청소년과 성인의 대사증후군' 강연에 나서, "소아·청소년기의 대사이상 위험이 높은 경우, 대사질환 발생위험이 성인기까지 지속된다"며 "대사증후군이 성인질환만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사증후군에 영향을 미치는 식이 및 생활습관 또한 생애 초기부터 형성돼 이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생애주기 접근을 통해 중재 가능한 위험인자를 찾고,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대사증후군 조기관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성별에 따른 대사증후군'에 대해 발표한 연세의대 이용제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는 "여성의 경우, 성호르몬의 변화가 인슐린 저항성 등 대사이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증돼 있다"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관리전략이 임상에 적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한 심혈관질환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역학연구에 대한 발표도 이뤄졌다.

'KorAHF', 'KAMIR', '아리랑 코호트'와 같은 국내 대규모 코호트 역학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으며, 일본 준텐도대학의 Hiroyuki Daida 교수가 초청연자로 참석해 일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동맥경화반 퇴행을 위한 집중 지질관리'에 대해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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