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52만 도즈 공급부족...무료접종 대상 외 소아독감 접종도 줄줄이 문제

▲남인순 의원

올해 하반기 시행 예정인 6세 미만 소아 독감백신 무료접종 사업을 놓고,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상자에 비해 백신 물량이 부족해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 주무기관인 질병관리본부 조차 무료접종 대상자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회와 정부는 올해 추경 예산에 6세 미만 소아독감 백신 무료접종 예산을 확보한 바 있다.

문제는 예산확보에도 불구, 실제 6세 미만 아동들에게 접종할 독감 백신이 부족하다는 점.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6세 미만 소아 213만 4000명에 대해 무료접종을 실시할 경우 253만 6000도즈의 백신이 필요하나, 2016년 국개 공급량은 201만 4000도즈로 52만 도즈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독감 유행시기 전인 10~12월 접종을 위해서는 무료접종 대상자를 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남인순 의원은 "독감백신은 백신용 유정란 확보에서부터 식약처 국가출하승인까지 최소 4~5개월이 소요되며 국내외 제조업체들의 금년도분 공급계약이 대부분 완료되어 부족분을 추가확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무료접종 대상을 백신수요에 맞춰 한정하는 경우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무료접종으로 독감백신을 모두 소진할 경우, 다른 소아환자들에게 접종할 백신이 부족해지는 것.

남인순 의원은 “독감백신 우선접종대상자는 59개월 이하 소아로 보건당국이 무료접종 대상자의 연령을 하향 조정해 금년에 국내에 공급된 201만4천 도즈를 모두 활용할 경우, 무료접종 대상자 이외 소아의 접종수요를 충당할 독감백신이 없어 민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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