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TAR, 하반기 출시 목표...제일·대원 등도 박차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단독 약물요법이 병용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만성질환들이 상호작용하며 다중으로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실제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에서의 복합제는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 또한 현재로서는 세비카HCT가 국내 유일한 3제 복합제지만, 곧 잇따른 3제 복합제들의 등장이 머지 않아 보인다.

특히 이르면 올 하반기에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제를 결합한 3제 복합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인공은 일동제약의 'TAR'. 고혈압치료제 성분인 텔미사르탄과 암로디핀에 고지혈증치료제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약물로 지난해 9월 동일성분 중 최초로 3상 승인을 받았으며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일약품 역시 텔미사르탄과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JLP-1401' 임상을 진행 중이며 유한양행도 작년 같은 성분의 'YH22189' 개발에 착수했다. 대원제약도 동일 성분의 3제 복합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들 성분을 택한 이유를 살펴보면, 텔미사르탄(ARB)은 긴 반감기를 가지고 있어 1일 1회 투여로도 효과적인 혈압조절이 가능하다. 심혈관 질환 감소 적응증이 있어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하다. 

암로디핀(CCB)은 장시간형 디히드로피리딘계 칼슘길항제로, 동맥경화 진행 억제 및 뇌졸중 예방 효과를 갖고 있으며,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수바스타틴은 상대적으로 긴 반감기를 가졌으며 심혈관계 질환의 중요한 위험 인자인 LDL-C/HDL-C를 현저히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보유했다. 

고혈압, 고지혈증의 위험 인자들을 개별이 아닌 종합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장점을 섞은 3제 복합제 개발은 당연한 수순이며,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복합제 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치열하다는 이유로 3제 복합제 개발에 속속 나서는 모습이다. 

텔미사르탄이 아닌 다른 ARB성분을 포함한 3제 복합제 개발도 한창이다. 

경동제약과 CJ헬스케어는 발사르탄에 암로디핀과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3제 복합제를 개발 중이며, 보령제약은 국산신약 카나브 성분인 피마살탄에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을 섞은 3제 복합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도 위험인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증상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동시 발현될 위험인자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차단할 수 있는 복합제가 대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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