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된 비만 교육 제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교육과정 준비

▲ 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

대한비만학회가가 공인된 비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5년간 공들인 제1회 비만교육자과정을 시행한다.

비만학회는 1일 콘래드서울호텔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만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의 만연을 방지하고 국민들에게 보다 신뢰성 있고 공인된 비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비만 교육자 과정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비만 교육자 프로그램 시행을 위해 △자격취득 의향 설문조사 △연간 2회 이상의 내부 워크샵과 정부 및 외부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등을 정기적으로 수행해왔으며, 그 결과로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제1회 비만교육자 과정을 진행한다는 게 학회 측 설명이다.

비만교육자 과정은 비만학회가 제공하는 비만의 역학 및 기초적인 지식과 함께 약물치료, 수술, 행동치료, 영양 및 운동 등 비만 관리를 위한 전방위적 교육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 비만 교육자 자격을 부여하는 인증제도다.

학회는 "교육과정을 통해 비만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유동되고 비만 치료 활성화를 통해 합병증 예방과 이에 따른 의료비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도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20'에서 비만 예방을 주요 과제로 소아비만과 고도비만이 급증하는 현상황에서 비만 관리 프로그램이 정책적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성인 남성 2명 중 1명, 여성 4명 중 1명 '비만'

더불어 학회는 지난해 11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체결한 연구협력 부분 결과도 발표했다. 2006~2015년간 20세 이상의 성인비만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추가결과를 오는 10월 발표 예정이다.

학회가 발표한 분석결과를 보면, 한국 성인의 비만율은 지난 10년간 28.7%에서 32.4%로 꾸준히 증가해 2015년에서는 성인남성의 40.7%가 성인여성의 24.5%가 비만이였다.

심혈관 및 대사질환의 합병증 위험이 높은 복부 비만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2030세대 젊은 남성에서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한국 성인의 고도비만율의 경우에도 절반 가까이 급증했다. 2015년 기준 한국 성인 고도비만율은 4.8%로 2009년 3.3%에 비해 약 45% 증가했기 떄문이다. 특히 남성의 고도비만율은 5.6%에 이르러 급증하는 고도비만 환자의 치료와 관리 역시 국내 비만문제의 주요 해결과제로 파악됐다.

대한비만학회 권혁상 총무이사(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만성질환과 직결되는 복부비만과 고도비만의 급증,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등 비만과 관련돼 발표된 여러 데이터들은 비만이 사회적으로 함께 극복해가야 할 공공의 해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권 이사는 이어 "학회도 국민건강보험공단협력을 시작으로 학술적 연구와 전문가로서의 견해가 국가적 비만대책 수립에까지 미칠수 있도록 정부를 비롯한 다분야의 주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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