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천식, COPD, ACOS 분야 해결책 제시

 

호흡기분야 학문을 다루는 유럽호흡기학회(ERS)가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신사의 도시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회에서는 천식,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ACOS(천식 COPD 중복증후군), 폐동맥고혈압, 폐기종, 수면무호흡증, 폐암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최신 연구가 대거 발표된다.

특히 치료가 어려운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항체 치료제들의 결과가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목을 끄는 세션은 천식과 COPD 분야의 베스트 앱스트랙인데 여기에는 천식-COPD 중복 중후군으로 알려진 ACOS와 순수 COPD간 구별되는 페노타닙에 대한 연구가 소개된다. 질환명은 다르지만 증상과 치료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가이드에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할지 관심이다.

ACOS와 관련된 연구 중 흥미로운 부분은 HDL-C와 폐기능의 연관성 연구다. 그간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이 꾸준히 제기된 상황에서, 미국 6개 기관에서 진행된 코호트를 토대로 어떤 결론을 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아울러 이미 관상동맥질환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천식 또는 COPD 동반 환자를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하는지에 대한 답도 제시한다.

임상 업데이트 분야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연구가 발표되는데 우선 플루티카손푸오레이트(FF)/빈란테롤(VI) 복합제제의 연구가 눈에 띈다.

FF/VI 복합제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COPD 악화 발생률을 얼마나 개선시켜주는 지를 평가하는 COPD salford lung study(SLS) 연구다. 지난해 ERS에서 실망스런 결과를 보여준 SUMMIT 연구를 뒤집는 결론을 내줄지 관심이다.

천식과 관련된 주요 연구로는 항체 신약들의 결과가 화수분 처럼 발표된다.

경증-중등증 지속적 천식환자를 대상으로 벤랄리주맙(benralizumab)을 평가한 3상연구인 BISE 연구부터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악화를 줄일 수 있는지를 평가한 3상 연구인 CALIMA, SIROCCO가 발표된다.

또한 잘 조절되지 않는 천식이 있으면서 혈액내 호산구가 증가된 환자들에게 레슬리주맙(reslizumab)의 효과와 중증 호산구성 천식환자를 대상으로 조기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의 16주 데이터도 선보인다.

조절되지 않는 천식환자를 대상으로 레브리키주맙(lebrikizumab)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LAVOLTA I과 II 연구의 통합 결과도 예정돼 있다. 그밖에도 초기 단계지만 메폴리주맙(Mepolizumab)과 두필루맙(Dupilumab) 데이터도 속속 선보인다.

흡입기 제제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도 있다.

베클로메타손 디프로피오네이트(BDP), 포모테롤 푸마레이트(FF), 글리코피로니움 브로마이드(GM) 티오트로피움(TIO)과 BDP/FF+TIO 제제를 비교한 3상 연구인 TRINITY 연구와 함께, 중등도 이상의 어린이 천식환자들에게 티오트로피움 레스피멧을 추가로 투여했을 때 어떤 임상적 혜택을 줄지도 이번에 밝혀진다.

이와 함께 표준치료를 잘 받고 있는 COPD 환자를 대상으로 PDE3와 PDE4를 동시에 차단하는 듀얼 억제제 RPL554를 추가했을 때 추가적인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지를 평가한 신약 연구도 발표된다.

COPD의 다양한 역학 및 바이오마커 연구도 흥미를 끈다. COPD 환자에서 악화를 유발하는 바이오마커가 무엇인지 연구한 결과도 나오며, COSMOS-J 연구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보고된 COPD 악화와 보고되지 않는 COPD 악화와는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분석한 연구도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다.

특발성 폐섬유화증과 관련해서는 닌테다닙의 장기 데이터와 초기 FVC 감소와 늦은 FCV 감소와 사망률의 차이를 비교한 연구가 발표되며, 신약분야에서는 심투주맙(simtuzumab) 무작위 대조군 연구 결과가 처음 공개된다.

폐암분야에선 EGFR 유전자 변이가 있는 폐선암환자를 대상으로 아파티닙과 게피티닙을 비교한 연구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 폐기능 개선을 위해 비디오 튜토리얼을 통해 스피로메트로 자가 테스트를 한 것과 병원에 폐기능 검사장비를 이용했을 때 어떤 것이 더 유용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평가한 데이터도 발표되며, 중등증-중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고위험 심혈관 환자들을 대상으로 양압호흡기(CPAP)와 일반적 관리를 비교한 SAVE가 발표된다.

하악재위치장치(mandibular repositioning device)를 통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장기 치료성적을 연구한 ORCADES 연구의 2년 성과도 발표된다.

Jørgen Vestbo 회장은 "ERS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호흡기 분야 학회이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와 지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모바일을 통해 편리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최적의 인터렉티브 학회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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