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이건희 교수, 통증 적고 20분내 편도 절제하는 수술법 각광

최근 소아 수면무호흡을 치료하는 PITA수술치료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대개 성인 질환으로 생각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5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소아청소년기 환자가 6%(1,671명)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기에 겪는 대표적 질환이다. 미국 수면재단에 따르면 3세 이상 어린이 중 10% 이상이 코골이를 하며 1~3%는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가 없고 낮에도 피곤함 없이 활동을 잘해 알기가 쉽지 않다. 특히 소아의 무호흡증은 무호흡보다 저호흡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겉으로 봐서는 정상 수면에 속하는 것처럼 보인다. 

강동경희대병원 이건희 교수가 어린이 '수면무호흡증' 피타(PITA)수술을 하는 모습 

치료는 편도·아데노이드 절제 수술이 최선이다. 꼭 수술해야 하는지, 수술해도 재발하지 않는지, 편도 제거시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 부모들의 걱정이 많다. 

경희대의대 이건희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는 "성인과 달리 소아 코골이 혹은 수면무호흡증은 PITA수술만으로도 해결이 가능하며 수술이 면역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존의 편도 절제술은 편도는 물론 편도가 붙어있는 일부 피막, 근육층까지 제거해 출혈 위험이 높고 맛을 느끼는 신경을 건드릴 수 있어 미각손상의 위험까지 있었다. 특히 성인도 참을 수 없는 통증은 수술을 기피하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건희 교수는 이를 보완하고자 2006년부터 PITA수술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 교수는 PITA수술 관련된 국내외 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진료에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금년 대한비과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PITA수술 후 퇴원시 경구항생제 처방 불필요'란 주제로 발표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교수의 PITA수술법은 정상 조직에 상처를 주지 않고 제거하며 수술 시간도 15~20분 정도로 짧고 수술 후 통증과 출혈이 적어 회복이 빠르며 3일이 지나면 식사까지 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소아 수면무호흡증은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아이의 수면 양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 조금이라도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전문의와 상담 받을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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