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간학회 가이드라인 및 자가면역 뇌염 진단법 주목 받아

올 상반기 전 세계 의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연구들을 질환별로 소개한다. 심혈관질환, 내분비, 내과, 감염, 소화기, 신경·정신질환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연구 탑10과 함께 그중에서도 최상위를 차지한 연구를 살펴봤다.① 전 세계 의사들의 호기심을 탐하다② 키워드별 관심도 1위는?③ 전 세계 의사가 가장 궁금해한 연구논문은?④ 심혈관질환 Top10⑤ 내분비 Top10⑥ 내과 Top10⑦ 감염질환 Top10⑧ 소화기 & 신경·정신 Top10
 

소화기내과 분야 Top 1
Journal of Hepatology 2016;64(2):433-485

Citation: http://dx.doi.org/10.1016/j.jhep.2015.10.006
유럽간학회 간 이식 가이드라인

소화기내과 저널 중 가장 많이 읽힌 논문은 올해 유럽간학회(EASL)에서 발표한 간 이식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이었다.

간 이식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개발된 이번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에는 공여자에 대한 평가와 간이식 후 철저한 환자 관리법에 대한 권고사항이 포함됐다.

가이드라인의 권고 근거는 GRADE 체계에 따라 평가됐고, 권고 강도는 근거 질에 따라 강함 또는 약함으로 표기했다.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먼저 말기 간질환으로 이식이 불가피한 환자들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이 발병하기 전에 간이식 평가가 이뤄져야 하고, 적절한 시기에 간 이식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Grade II-2). 그리고 간질환 평가 척도로 쓰이는 MELD 점수를 이용해 이식수술 전 환자의 사망 위험 등을 예측해야 한다고 언급했다(GRADE II-1).

하지만 간경변으로 폐 합병증, 간성뇌증, 아밀로이드증, 원발성 고수산뇨증 등이 있는 환자는 간이식 전에 MELD 점수로 간질환 심각도를 평가하기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가장 우선으로 평가해야 할 증상이 무엇인지 전문가와 상의한 후에 간이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GRADE II-3/III).

전 국민 중 1%가 보유하고 있는 C형 간염바이러스(HCV)에 대한 간이식 권고사항도 마련됐다.

먼저 재발성 HCV 위험을 막기 위해 간 이식자는 이식 수술 전에 HCV를 치료해야 한다고 강하게 권고했다(Grade I).

이에 대한 치료법으로 인터페론 비의존(IFN-free) 항바이러스제를 언급했다. 이 치료제는 내성에 뛰어나고, 비대상성 간경화(decompensated cirrhosis) 환자에게 유의한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전도유망하다는 것이 그 근거다(Grade I). 비대상성 간경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대표 치료제로는 소포스부비르, 레디파스비르, 그리고 다클라타스비르를 권고했다(Grade II).

 

 

신경정신 분야 Top 1

Lancet Neurol 2016;15(4):391-404

Citation: http://dx.doi.org/10.1016/S1474-4422(15)00401-9
자가면역 뇌염의 7가지 진단법

자가면역 뇌염은 전체 뇌염 환자 중 약 8%에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그 원인이 많고 다양하지만 감별진단법은 복잡하다. 때문에 자가면역 뇌염 진단법을 7가지로 정리한  Francesc Graus 교수 논문이 신경정신분야 연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자가면역 뇌염에 대한 연구는 10년 전부터 진행됐고, 새로운 증후군과 함께 바이오마커가 개발되면서 해당 질환 진단법이 발달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자가면역 뇌염 진단법은 진단을 지연시키는 항체 검사와 면역 치료제에 과잉 의지하고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문헌고찰을 시행하면서, 진단법을 개발하고자 중지를 모은 전문가들의 임상 경험을 모아서 증후군 기반으로 차별화된 자가면역 뇌염 진단법을 정리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 자가면역 뇌염일 가능성이 있는 진단법 △ 확실한 자가면역 변연계뇌염 진단법 △ 확실한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법 △ 항 NMDA 수용체 뇌염 진단법 △ Bickerstaff 뇌간뇌염 진단법 △ 하시모토 뇌전증 진단법 △ 자가항체에 음성이지만 자가면역 뇌염 가능성이 있는 진단법으로 총 7가지를 제시했다.

Graus 교수는 "자가면역 뇌염이 처음 발병했을 때 자가항체 검사법과 치료제 반응법으로 검사할 수 없다"며 "임상의가 접근하기에 용이한 신경학적 평가와 전통적인 검사를 바탕으로 조기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