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관련 유관학회 Liver Week서 필요성 강조
검사 시기도 40세와 66세 두 부분으로 확대해야

▲ 대한간학회 변관수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이 17일 Liver week 2016 기자간담회를 열고 만성 C형간염의 국가검진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간 관련 유관학회들이 일본처럼 만성 C형간염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전에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C형 간염 항체 검사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기 퇴치를 염두한다면 검사 시기도 두 부분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대한간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회 임원진은 17일 열린 4개 학회가 마련한 통합국제학술대회인 Liver Week 2016 간담회에 참석해 만성 C형간염 질환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조속한 대책을 강조했다.

특히 학회는 "현재 국내 C형 간염 유병률은 아직 0.78%에 불과한 수준이고, 게다가 치료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많아 퇴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상황에 맞춰 적극적인 모니터링 정책을 펼쳐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시기도 생애전환기 40세와 66세에 각각 하는 것을 권고했다.

40세 생애전환기 검진에만 항 HCV 검사를 시행하는 정책을 채택하면 C형 간염 환자연령 분포를 볼 때 C형 간염 환자가 많은 40세 이상의 인구군은 스크리닝 정책의 혜택도 받지도 못하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고령에서 C형 간염 유병률이 높다는 이유로 66세 생애전환기 검진시에만 항HCV 검사를 시행하면 이 연령대부터는 이미 C형 간염과 관련된 간암발병률이 증가하기 시작한 이후이므로 항바이러스 치료효과를 거두기 곤란하다는 이유도 반영됐다.

아울러 좀 더 빠르게 박멸하기 위해서는 생애전환기 검사 혜택에서 제외되는 41세 이상, 66세 미만의 연령층에서 2년에 한 번 항HCV 검사를 일생에 한번 검사하도록 포함시켜 균형적인 혜택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대한간학회 변관수 이사장은 "국내 임상 현실을 고려할 때 의사와 환자가 대면해 진료하는 시간이 짧아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위험요인을 물어볼 시간도 부족하고, 정직하게 대답한다는 보장도 없어 고위험만 분류하는 스크리닝 방식의 C형 간염 스크리닝은 명목적인 정책일 뿐  효과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젊은 생애전환기외에도 고령의 환자에서 C형간염 유병률이 높은 국내 현실을 반영해 66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도 C형 감염 검사를 제공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간경변증 환자는 C형간염 완치후에서 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간경변증을 예방해야 간암이나 중증 간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치료전략 수립을 논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증증 간질환 발병률과 사망자가 증가하므로, 적극적인 C형 간염 스크리닝 전략을 신속하게 수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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